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서비스 체계는 전담 PB에게 상담을 받으며 투자하는 고객을 위한 ‘컨설팅 계좌’와 스스로 판단해가며 투자하는 고객을 위한 ‘다이렉트 계좌’로 구분됐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시행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이한 점은 우려했던 고객 이탈 현상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평균 이탈 고객은 제도 시행 전에 비해 7명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탈 고객의 절반 이상이 자산 3천만 원 이하의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타사대체 출고는 고객 수로 보면 다소 증가했지만, 금액으로 보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서비스 선택제’가 큰 충격 없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유로 지난 2년에 걸친 준비 과정을 들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해부터 정액 수수료를 일부 도입하여 고빈도/소액 거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고객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여 지점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전한 것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