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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실적 ‘먹구름’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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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0-05 00:38 최종수정 : 2015-10-05 10:48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위축 원인
중국발쇼크, ELS·채권운용 수익둔화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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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실적 ‘먹구름’
승승장구하던 증권사 실적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1,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수익성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 하지만 3분기동안 중국, 미국발 불확실성이 증시를 강타하며 주요 수익원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같은 랠리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다.

◇ 핵심수익원 부재, 일평균거래대금침체로 브로커리지 ‘주춤’

실적랠리의 끝물일까? 재도약을 위한 조정일까? 증권사의 잇단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 2분기 모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으로 실적정상화에 성공한 상황. 특히 2분기의 경우 금리불확실성에도 순익이 되레 늘며 수익원다각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긍정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기대는 3분기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거래대금 등 외풍에 취약한 수익구조의 노출이 되풀이되며 실적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현상은 핵심수익원의 부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커버리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4,05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평균거래대금은 9.5조원으로 전분기대비 -8.3% 하락했다. 실적개선의 효자인 트레이딩순익도 약 31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의 경우 주요 매매대상인 국고채3년, 1년물이 각각 -18bp, -16bp 소폭 하락하며 선방할 전망이다.

반면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조기상환 규모 축소로 인해 판매보수와 관련된 이익뿐 아니라 시장변동성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운용관련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3분기 합산순익(커버리지 6개사)은 361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8% 감소하고, ROE도 7.6%로 상반기 11.9%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 일회성 평가이익 등 기저효과 반영, 대부분 증권사 선방수준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은 3분기 연결순이익이 60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1.5% 줄어들 전망이다. 경쟁사 대비 순익이 크게 감소하는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삼성자산운용 매각이익 921억원(세후) △전분기에 삼성테크윈 매각이익 322억원이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증시폭락의 영향으로 후강퉁관련 수수료가 급감하고, 신용잔고축소에 따른 이자수익도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은 연결순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45.0%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과 비슷하게 실적의 발목을 잡은 부문은 브로커리지다. 전반적인 거래대금축소에다 오프라인 거래부진에 따른 수수료율하락까지 겹치며 약 15% 이익감소가 예상된다. 최대강점인 트레이딩부문도 약 200억원의 투자부동산매각이익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ELS조기상환감소, 파생결합증권이익축소로 796억원(전분기대비 -40.3%)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순익이 67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4.4%나 홀쭉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증권PI 및 헤지펀드평가이익,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호실적 등 일회성이익이나 자회사의 깜짝실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대형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여타 경쟁사보다 전망이 좋다. 영업조직정상화로 약정M/S(+0.4%)증가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582억원(-24.5% 감소), 브로커리지수익은 956억원으로 타사 대비 소폭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업계전반의 실적부진 속에 빼어난 실적이 기대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일회성부동산투자신탁 처분이익에다 골프용품업체인 타이틀리스트지분투자관련 약 7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하며 순이익은 7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2.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추정실적을 놓고 전문가들은 기저효과에다 중국발쇼크에 따른 상품운용손실을 제외하면 실적악화보다 실적선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원인은 8월부터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일평균거래대금이 감소하였고, 항셍지수가 급락하면서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 상품운용부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증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으나, 최근의 과도한 조정은 확연하게 펀더멘탈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되며 최근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거래대금 증가를 하반기에 기대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저금리로 인한 금융투자상품의 매력 부각 및 경쟁 금융권의 저축성 상품 경쟁력 축소라는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상반기와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ISA 및 해외비과세펀드 등이 시행되는 2016년의 시중자금 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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