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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최고수익률 영화는 ‘왕의 남자’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0-05 00:31 최종수정 : 2015-10-05 11:24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공연은 뮤지컬 ‘헤드윅’
영상컨텐츠 등 투자 급증세…회수실적은 취약해

벤처캐피탈 최고수익률 영화는 ‘왕의 남자’
영화 ‘왕의 남자’가 37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영화 중 최대 수익률을 낸 작품으로 조사됐다. 게임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무려 3100%의 수익률을 내 1위로 집계됐다. 공연에서는 뮤지컬 ‘헤드윅’이 선정됐다.

4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프로젝트 투자 회수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7년까지 저조했던 회수수익률이 게임과 영화의 흥행대박에 힘입어 개선되는 추세다. 2007년만 해도 1.8%였던 수익률은 2008년 10%대로 상승했으며 2013년에는 30%대까지 치솟았다. 프로젝트 투자는 주로 영화, 공연, 게임 등 문화컨텐츠 비중이 크다.

영화부문에서는 ‘왕의 남자’가 371.7%의 수익률을 내며 1위로 랭킹됐다. 그 뒤를 이어 ‘7번방의 선물’이 347.3%로 2위에 올랐다. 수익금액은 ‘명량’이 124억원(회수원금 10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금액으로는 ‘설국열차’가 201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각각 139억원, 125억원이 투입된 ‘마이웨이’와 ‘미스터고’는 흥행부진으로 큰 손실을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왕의 남자가 개봉할 때만해도 지금처럼 영화투자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당시 신인배우(이준기)를 주연으로 내세워 천만관객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투자원금은 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회수손익은 그 3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 던전앤파이터 3000% 대박

게임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무려 3117.9%의 수익률을 거둬 1위로 랭킹됐다. 10억원을 투자해 317억원을 벌었다. 2위인 ‘이사만루’의 수익률 228.4%에 비하면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3~5위의 회수수익률은 100% 초반에 머물고 있다. 프로젝트 투자에서도 2008년, 2009년 높은 회수실적을 냈던 게임은 2009년, 2010년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회수실적은 저조해지다 2014년부터 회복되는 분위기다.

공연부문에서는 뮤지컬 ‘헤드윅’이 44.2%로 회수수익률 1위에 올랐다. 그 외에 지킬앤하이드(33%), 삼총사(22.9%), 그리스(22.1%) 등 뮤지컬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투자금액으로는 2012년부터 개최된 일렉트로닉 뮤직페스티벌 UMF(Ultra Music Festival)가 해마다 3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고 있다.

그 밖에도 인기아이돌 EXO의 북미/동남아 콘서트가 32억원을 투자 받아 6위에 랭킹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공연부문에서는 음악공연에 투자되는 금액이 많지만 회수실적으로는 뮤지컬, 연극이 돋보이고 있다”며 “UMF처럼 수년째 투자받아 자리 잡은 공연도 눈에 띄는 편”이라고 말했다.

◇ 프로젝트 투자 회수실적 ‘저조’

2005~2014년까지 지난 10년간 벤처캐피탈의 프로젝트 투자실적은 2조3200억원(2019개 프로젝트)으로 전체 신규투자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영화가 1조4723억원(949개)로 63.5% 비중이며 게임, 공연, 드라마, 애니메이션/만화가 1000억원 이상의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 드라마 등 영상컨텐츠 투자실적이 2011년부터 급증해 매해 2000억원 이상이 신규로 투자되고 있다. 게임은 2009년, 2010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추세를 보이며 프로젝트 보다는 게임업체 투자가 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같은 기간 회수실적은 수익률 13.8%로 전체 회수수익률(47.5%) 대비 현저히 낮다. 최근에 투자한 영화의 높은 수익률 덕분에 전체 프로젝트 수익률이 어느 정도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아직은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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