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1000억원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대표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며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총액인수 및 모집을 위탁받았다.
메리츠화재의 6월말 RBC(지급여력)비율은 192.8%로 위험수위까지 떨어지진 않았으나 전분기 대비 31%p 급락하는 등 자본손실 속도가 심각한 편이다. 3개월 새 하락폭은 상장손보사 중 가장 컸다.
게다가 KB손보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강도 심화, 계열사 지원으로 인한 부담증가 등을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신고서에 따르면 대형4사(삼성, 현대, 동부, KB)가 과점양상은 완화돼 가는 추세이나 지난 6월 LIG손보가 KB금융지주로 인수된 이후 점유율 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4사 간의 경쟁강도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 배당금 의존도는 작년 기준 62%이며 최근 4년간 평균 또한 약 6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주는 그간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두산캐피탈 편입을 앞두고 있어 필요자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3년 9월 246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