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이와 관련한 직접적 비용만 3454억원이 드는 등 비용지출 요인이 늘어난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영업력 정상화에 KB손보 편입 등 힘입어
경영환경 악화에도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무엇보다 영업정상화가 꼽힌다. 수익성 제고를 겨냥한 가계 신용대출 및 SOHO여신 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연결기준 기업여신이 지난해 말 대비 6.2% 늘었고 가계부문도 안심전환대출 취급분 7.5조원 등 총 11조원 규모의 유동화를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가계여신 성장률은 6.5% 수준으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업계 60여 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실적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손보업계 상위 기업인 KB손해보험의 가세는 당장의 실적기여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반에 걸친 브랜드 파워 강화, 고객기반 공유, 교차판매 및 복합상품 출시, 방카슈랑스 확대, 각종 인적·물적자원 공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은행 저력 발휘 중심 잡아
그룹의 중심기둥인 국민은행은 7302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2%, 1978억원 늘렸다. 은행 순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61%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0.11%p 하락한 가운데서도 이익기반 확충에 성공하고 건전성 개선 추세가 확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이번 실적을 놓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강화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 △미래성장동력 강화 등의 전략적 방향을 굳건히 한 결과”라며 “고객과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최고로 신뢰받는 리딩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