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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브로커리지로 ‘대반전’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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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20 01:00

KDB대우證 순익 1183억원 달성, 수익원다각화 현실로
롤러코스터 금리에도 채권운용 선방, 3분기도 기대 안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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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브로커리지로 ‘대반전’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예상된다. 처음에는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핵심수익원인 채권트레이딩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 하지만 막상 실적이 발표되자 채권운용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증권사 본연의 수익원인 브로커리지가 살아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 KDB대우證 이익규모뿐 아니라 질도 개선

증권사의 실적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5일 공정공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118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의 컨센서스가 순익 800억원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먼저 브로커리지의 경우 일평균거래대금이 10.3조원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M/S증가(약정기준 M/S 6.0%(+0.8%p YoY)와 지점영업중심에 따른 수수료율상승(평균수수료율 12.7bp(+0.5bp YoY)과 맞물리며 수익 1119억원을 달성했다.

IB부문의 경우 전통적 IB 외에 구조화, PF 등 신구사업의 조화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대 수익을 거뒀다. WM부문에서는 신탁/연금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창립이래 최초로 금융상품판매잔고 60조원을 돌파하며, 월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우려가 컸던 채권운용도 선방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등 시장환경이 채권트레이딩에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상품 조기상환증대, 시장변동성 확대를 활용한 헤지트레이딩이 빛을 발휘하며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에서 오히려 958억원의 이익을 냈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익의 규모나 질 측면에서 우수한 실적”이라며 “약점(WM)은 개선되고 있고 강점(Brokerage)은 유지했으며 금융시장 환경 변화(채권금리 상승)에는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 일평균거래대금 10조원, 브로커리지 효자노릇 ‘톡톡’

NH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도 이같은 패턴이 예상된다. 2분기 순이익은 888억원으로 컨센서스 820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운용의 경우 금리변동성 확대로 트레이딩관련 손익이 1분기에 비해 축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적극적 듀레이션 관리 및 견조한 이자수익 기반을 통해 약 9.7% 감소로 선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0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2분기 추정순이익은 1065억원으로 1분기 83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KDB대우,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실적개선의 주역은 브로커리지다.

특히 2분기 후강통관련 거래활성화로 해외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134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형사도 2분기 ‘깜짝’ 반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테일브로커리지 M/S가 15.4%까지 상승했다. 신용공여잔고, 고객예수금도 각각 0.9조원, 2.5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시장지배력 확대, 거래대금증가와 맞물려 2분기 순익이 약 493억원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순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 비중이 12.6%로 낮아 2분기 거래대금증가에 따른 수혜는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2분기 추정순익은 약 493억원. 수익의 약 35%를 차지하는 자산관리와 금융수지부문이 안정적으로 뒷받쳐줘 실적변동성은 제한적이다.

◇ 미국 금리인상에도 채권운용 방어 기대감 ‘솔솔’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비중이 채권운용익 일변도에서 브로커리지, IB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평균거래대금이 늘며 핵심수익원이 채권운용에서 브로커리지로 증권사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시장금리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채권운용부문이 선방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거의 풀로 채권을 보유한 대형증권사들은 불안한 금리의 움직임에도 손실은커녕 사상최대채권운용이익을 거둔 1분기보다 약 10% 낮은 수준으로 선방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리인상이 예정된 3분기에도 채권운용이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의 방향성이 최대 변수”라며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무조건적인 리스크테이킹보다는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략을 취하고 있어 금리상승에 대한 피해는 생각보단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 채권운용부장은 “금리방향성이 예측이 안될 때 예상 밖의 큰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이미 완만한 금리인상은 예측가능한 변수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이차환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그 성과가 수익원 다각화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자기자본 투자여력이 있거나 수익 변동성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 증권사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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