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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는 PG (上)] 직구·역직구 열기 타고 광폭행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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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20 00:56 최종수정 : 2015-07-20 01:03

외국환 업무, 온라인銀 등 금융영역 질주
문 열린 시장…글로벌-로컬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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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는 PG (上)] 직구·역직구 열기 타고 광폭행보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들이 온라인 결제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일부 대형PG는 증권가의 톱픽으로 꼽히기도 했다. 핀테크 시대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PG산업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 결제시장의 태풍이 된 PG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봤다. <편집자 주>

카드정보 저장이 가능해진데다 외국환 업무까지 허용되면서 PG사들이 광폭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일부 PG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거론되자 몸값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국내 PG사 최초로 외국환 업무를 시작한 KG이니시스는 증권가의 수혜주로 꼽혔고 나이스정보통신은 인도네시아 PG시장 진출소식에 연일 상승세다.

PG(Payment Gateway)는 고객과 온라인가맹점 간의 대금결제를 중계하고 정산하는 통합전자결제시스템 사업자를 뜻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PG사는 53개, KG이니시스나 퍼스트데이터 등 전문PG업자(36개)와 이베이와 인터파크 등 쇼핑몰 운영업체(5개), 다날 및 스마트카드 등 기타업체(12개)로 구분된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1분기 PG 이용실적은 14조9741억원으로 전자지급서비스 총액 (21조2804억원)의 70%가 넘는다. 분기당 이용실적은 대략 13조~15조원을 넘나드는 규모다. 이 시장에서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소위 빅3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폐지와 간편결제 도입을 위한 규제완화로 신용정보(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보관이 가능해진 PG업체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의 PG영역 진입까지 본격화되면서 간편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사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 외환업무 허용…해외 온라인판매 활성화

또 다른 지각변동의 기폭제는 기획재정부가 이달부터 PG의 외국환 업무를 허용하면서 시장이 개방된 것이다. 글로벌 PG사들의 국내시장 진입과 동시에 국내 PG사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단초가 됐기 때문.

최지영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국내 PG사들이 국경 간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 국민들의 해외 온라인쇼핑(직구) 및 국내기업의 해외 온라인판매(역직구)에 있어 간편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PG사들도 알리페이(Alipay), 페이팔(Paypal) 같은 글로벌 PG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일례로 현재 중국소비자들은 중국계 대형PG인 알리페이와 직거래 계약이 체결된 국내 대형쇼핑몰에서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외국환 업무가 허용되면서 국내 PG사들의 역직구 결제대행이 가능해진 것.

또 국내 중소 쇼핑몰의 해외 온라인판매를 활성화하고 국내 전용 신용카드를 이용한 해외직구가 가능해져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재부는 예상했다. 작년 말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해외사용 수수료는 약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해외 역직구 활성화는 ‘천송이 코트’로 대변되는 이번 정권의 추진사업이기도 하다. 중국소비자들이 국내 쇼핑몰에서 인기드라마 주인공 ‘천송이’의 코트를 불필요한 규제 때문에 구입하지 못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역직구 활성화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해외 역직구는 2013년 3700억원에서 2014년 5800억원 수준으로 57% 급성장해 황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해외직구의 경우, 규모가 2014년 27조원에서 2018년 4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거대한 시장이기도 하다.

◇ 글로벌PG, 국내시장 ‘테스트마켓’ 삼나

일단 빗장이 열리자 글로벌 PG사가 국내시장 문을 두드렸다. 첫 주자는 구글의 결제업체인 구글페이먼트코리아로 PG업 등록에 이어 외국환 업무 등록도 마쳤다. 구글은 이미 검색과 온라인광고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이어 KG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결제 등 국내 메이저들도 외국환 업무를 등록했다. KG이니시스는 비슷한 시기에 중국 온라인 여행대행사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에는 유학원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결제·해외송금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만간 애플, 페이스북, 알리페이 등 국내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업체들의 후속진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코리안페이’를 통해 국내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지난 15일 권현돈 알리페이코리아 지사장은 한은이 개최한 전자금융세미나에서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임은 확신한다”며 “인프라가 잘 돼 있고 더 들어갈 수 있는 룸이 더 많을 수 있어 새롭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형태로 안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리안페이는 한국 내수시장보다 한국인들이 글로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라며 “들어와서 한국 PG사들이 가진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전혀 관심 없고 기존의 회사들이 하지 않았던 시장을 새롭게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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