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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증시,‘펀더멘털’ 화두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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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16 10:09

블랙록자산운용, 부양정책 감소에 따라 기업 펀더멘털이 포트폴리오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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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보다 실적이 핵심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이하 BII)는 최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일부 핵심 지표가 “경고등”을 깜빡이는 가운데 생산성 및 실적 증가율과 같은 펀더멘털이 투자 수익률의 주요한 동력으로서 재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성약발 제한, 실적 영향력 증대

BII는 “경고신호”로 성장률, 통화정책, 궁극적으로 기업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부진한 생산성을 꼽았다. BII의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 유원 캐매런 와트(Ewen Cameron Watt)는 “일부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연준의 긴축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 업종, 종목 선정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강세장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이에 수반되는 이익을 놓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BII에 따르면, 오늘날 밸류에이션이 높은 자산에는 최고의 가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채가 포함된다. 유원 캐매런 와트는 “선진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평균 수준이며, 미국 시장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채권과 통화 변동성은 이미 상승했고, 주식 변동성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통적인 채권-주식 분산투자에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그리스의 사태로 인해 유럽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동전의 한 면에서는 낮은 생산성 및 부진한 이익, 또 다른 한 면에서는 M&A 활동의 급증과 같은 더 중요한 사안을 가린다”고 덧붙였다.

◇제로금리의 종말을 예상하는 시장

BII는 미 연준이 가을 중으로 단기 금리를 인상하고, 잉글랜드은행은 올해 11월 또는 2016년 2월경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중앙은행이 2016년 9월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중국 인민은행은 내수 부양책을 확대하는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BII는 "글로벌 양적완화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시장은 실제 사건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앙은행의 정책으로부터 다른 투자 펀더멘털로 곧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BII는 9년 만에 첫 연준의 금리 인상에 관한 두려움이, 수년간 제로에 가까운 금리정책 및 주기적인 양적 완화 조치에 의해 무사 안일주의에 빠져 있던 글로벌 채권시장을 각성시키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하면 채권시장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 러스 코에스테리치(Russ Koesterich)는 “9월 금리가 인상되면 단기채권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 금리의 상승은 수익률에 굶주린 매수자들에 의해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채권운용팀 대표 조엘 킴(Joel Kim)은 “중앙은행이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및 호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임금 및 고용 여건의 개선, 에너지 가격의 하락, 판매세 추가 인상의 지연 가능성, 질적/양적 완화(QQE)에 힘입은 지속적 저금리로 인해 일본에 대하여 비교적 긍정적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연말 이전에 금융완화를 재개할 것이고, 호주 채권은 미국 채권 대비 우위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이 일부 주식에게는 위협, 일부 주식에는 이점을 제공할 것

아시아의 경우, BII는 엔화 약세로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증가가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 BII는 과거에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이머징시장의 부채위기를 야기했으나, 오늘날은 외채가 감소하고 금융시장은 더 심화되었으며 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캐매런 와트는 "이머징시장 주식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필수 매수 대상은 아니다. 싼 데는 싼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지적하며, "이머징시장의 핵심 리스크에는 부진한 수출 증가율 및 생산성 하락 등이 있다. 많은 이머징시장 통화에 비해 미 달러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대부분의 현지통화표시채권보다는 미국달러/유로표시채권을 선호하며, 개혁 모멘텀이 존재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국가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조엘킴은 또 “아시아 국가들은 감소된 취약성, 긍정적인 개혁 모멘텀 및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인플레이션 등 대부분 동일한 기준을 충족한다. 그 결과로 아시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 연준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제공된다. 환율 면에서 아시아와 개도국 시장 사이에 성장 동조화를 위해 아시아 통화 가치를 높일 필요가 없으므로, 중국은 당분간 안정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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