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오후 1시 현재 -1.07% 하락한 2018p으로 주저앉았다. 시간이 갈수록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1차 지지선인 2010P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매도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현재 외국인은 약 2203억원을 내다팔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순매도를 주도했던 기관은 약 45억원을 팔며 매도세가 진정되는 국면이다. 개인이 22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증시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시장의 예상 밖으로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사태다. 구제안의 반대투표결과에 고무된 그리스정부는 채무만기연장, 3200억유로(약 400조원)에 대한 30% 부채탕감 등 새로운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구제금융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2분기 실적둔화 가능성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증시전체(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6주 연속 하향조정됐고, 같은 기간 하향조정폭은 -4.2%를 기록하고 있다 3, 4분기 전망치도 각각 -4.3%, -2.2%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최근 증시 전체 이익전망치 하향조정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불확실성에다 실적부진우려가 겹치며 보수적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그리스와 실적 변수의 안정화가 전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호재보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고PER주를 대신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초점을 맞춘 방어적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