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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사태, ‘힘겨루기’ 돌입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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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07 13:18 최종수정 : 2015-07-07 17:36

ECB 긴급유동성지원금 동결, 그렉시트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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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사태가 힘겨루기 국면에 돌입했다. 그리스정부는 투표결과를 근거로 부채탕감 등 완화된 협상안을 주장하는 반면 독일 등 채권단은 양보없이 스케줄대로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의점을 찾지못할 경우 오는 20일 그리스 채무상환일에 디폴트가 확실시돼 그렉시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CB가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금 동결하며 파국은 피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미국시간) 그리스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금(ELA) 상한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ECB는 ELA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담보 헤어컷 조정을 시시했다. 이는 은행들이 ELA를 이용할 때 기존보다 더 높은 가치의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ELA 증액이 거부되고 담보 인정비율을 낮추는 등 자금지원 조건이 강화돼 은행권에 대한 자금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단 ECB가 자금을 거둬들이는 쪽으로 선택하지 않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그렉시트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투표발표 다음날 유럽 긴급 정상회담이 소집됐다. 일단 채권단은 화요일 정상회담 전까지 그리스가 어떤 새로운 제안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투표 이후 구제금융 조건과 관련해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며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의 채무상환일인 7월 20일에 집중되고 있다. 예정된 ECB 채무 35억 유로를 그리스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ECB가 그리스에 대한 기존 대출 회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CB의 유동성 회수는 그리스 은행의 파산 및 새 통화(드라크마)로의 회귀, 즉 실질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한다.

BNK투자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 속에서 금융시장의 마찰음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을 위한 여건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는 점은 그렉시트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가능성 역시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과거 유로존위기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2011년처럼 유럽 전체의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라며 “2011년에는 통화연합과 재정연합의 괴리에서오는 불가피한 충격이었다면 지금은 문제를 그리스가 확신시킨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ECB가 무제한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2011년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리스 사태 이후 글로벌자금은 안전자산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개장 초 그리스 불확실성 증폭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몰려 독일 국채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유로존의 재정취약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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