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 M&A활성화 방안에 따른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이번 증자만으로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대형 IB(투자은행) 자격 취득이 가능하게 된다. 매년 수천억에 달하는 이익달성으로 대형IB진입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기한 내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은 14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세후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72억원, 연환산 세후ROE 25.2%를 각각 기록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도 2조 7000억원대로 늘어 자기자본 3조원대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5위권이다. 이번 증자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감독당국의 재무건전성 규제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
증권사에 대한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와 신NCR체계가 2016년1월 본격화한다. 일부 증권사들이 RP(Repurchase Agreement.환매조건부채권) 등 수익성 낮은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율 맞추기에 나서는데 반해 메리츠는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