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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그렉시트 갈림길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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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24 22:01 최종수정 : 2015-06-25 07:46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안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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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불안이 가라앉고 있다. 그렉시트(Grexit)는 그리스(Greece)와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의미한다.

그리스는 지난 22일 조기퇴직 지원 폐지 및 누진세 강화와 연금시스템의 적자 축소를 통해 올해 GDP의 0.4%, 내년부터 1%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버텨온 연금삭감을 일부 수용한 일종의 절충안으로 EU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오는 30일 이전에 그리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 협상에 합의하는 경우이다. 72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 잔여자금이 그리스에 지원되고, 남은 부채상환도 한숨을 돌리게 된다. 이는 그리스가 연금삭감, 재정지출 축소, 재정흑자 목표 달성 등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은 안도랠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반대로 오는 30일까지 그리스와 채권단이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이다. 30일 그리스가 IMF 부채상환에 실패하게 되면 키는 ECB가 쥐게 된다. 디폴트 자체보다 당면한 문제는 그리스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이다. 부채상환 실패로 ECB가 그리스 금융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그리스와 채권단이 ‘일시적인 미봉책’에 합의하는 경우다. 72억 유로 중 일부 자금을 지원해 긴급한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 협상을 지속하는 시나리오다. 시간을 버는 의미가 강하며, 그리스의 뱅크런이나 ECB 자금에 대한 의존은 지속된다. ‘6/30일’ 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누그러질 수 있지만, 구제금융 연장시한이나 다시 도래하는 부채 만기일정에 따른 불확실성은 뒤따른다. 때문에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할 수 있지만, 상승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협상결렬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그렉시트가 야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파국은 원하지 않고 있으며 ECB가 최근 긴급유동성지원(ELA) 프로그램 한도를 추가상향했다는 점은 이를 시사하고 있다”라며 “결국 그리스가 EU집행위 제안을 수용하고,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연장되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그리스의 벼랑 끝 전술이 이어지며 선택적 디폴트는 가능성은 높지만, 그리스와 채권단모두가 손해를 보게 되는 그렉시트(Grexit)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라며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의 조정은 중장기적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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