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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세 마리 토끼 잡았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6-21 23:16 최종수정 : 2015-06-22 13:45

직원 1인당 생산성 전업 카드사 가운데 최고 수준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 착실히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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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세 마리 토끼 잡았다
KB금융지주 산하 KB국민카드가 지난해의 악재를 이겨내고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바탕으로 건전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 등 한글 브랜드 상품을 필두로 상품 판매도 호조인 가운데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KB국민카드가 올해 세 마리(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주요 경영 지표 개선 등 가시적인 경영 성과 ‘눈길’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김덕수닫기김덕수기사 모아보기 사장 취임 이후 ‘고객 신뢰 회복’과 ‘영업 조기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업무 일부 정지의 여파를 딛고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관련 경영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수익성에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327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대손상각 기준 변경, 국민행복기금 채권 매각)을 제외한 전년 순이익(3309억 원) 대비 소폭(1%)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2억 원이 훌쩍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개의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말 현재 직원 1인당 생산성은 KB국민카드가 2억273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3년 이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표 참조〉

이어 우리카드(2억2000만 원), 신한카드(1억9100만 원), 삼성카드(1억2200만 원), 롯데카드(8800만 원), 현대카드(76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 역량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98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68.6% 증가한 것이다. 건전성도 일부 업무 정지 등에 따른 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체 관리 역량 강화 노력을 통해 2014년 말 연체율 1.62%를 기록하며, 2013년 말 1.85% 대비 0.23%p 개선됐다. 〈표 참조〉

2015년 1분기에는 연체율 1.58%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04%p, 전년 동기 대비 0.54%p 감소한 수치로 KB국민카드가 수익 창출 역량 못지않게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카드사 영업 관련 대표적 지표인 신규 회원 모집 실적도 탁월했다.

이 회사는 금년 1분기 중 87만 여 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 그간 분기당 평균 30~40만 명 수준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카드 비즈니스 특성상 신규 회원 유입은 향후 이용금액 증가의 선행지표이자 중요한 성장성 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신규 회원 유치 증가는 1분기 카드 이용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23조3221억 원의 카드 이용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 8809억 원에 비해 6.6% 성장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이와 같은 신규 회원 모집 성과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런 성장세의 바탕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한글 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올림카드 등 고객 선택권 다양화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빅데이터 관련 파트너십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잰걸음

아울러 이 회사는 IT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조성을 골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 지속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빅데이터와 핀테크를 아우르는 신 성장 동력 확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상품/채널본부를 미래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빅데이터 기획 및 분석 총괄 부서인 ‘데이터전략부’와 신규 사업 전담 부서인 ‘신사업추진부’를 확대·배치했으며, 미래결제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핀테크(Fin-Tech) 전담 조직인 ‘M-커머스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빅데이터 부분에 있어서도 지난해 초부터 가동하고 있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Smart Offering System)’을 1년 여 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카드 이용, 홈페이지 접속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행동 시점의 고객 니즈에 적합한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최적의 시간(Right time)’과 ‘최적의 상황(Right state)에 ‘최적의 혜택(Right offer)’제안이 가능하게 하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을 모색하는 단계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본격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기여도 향상도 꾀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빅데이터 관련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 비즈니스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KT, LG유플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제휴 파트너와 정보통신기술(ICT), 핀테크, 빅데이터 등과 연계된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금융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KT와 ‘금융ICT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을 비롯 다양한 결제·인증 서비스 개발, 새로운 협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서비스 편의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카드사 부수업무 네거티브제 전환에 맞춰 KT의 이동통신 및 멤버십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와는 7월부터 KB국민카드 고객들이 국내에서 발급 받은 KB모바일 카드로 중국에서 결제가 가능케 하는 등 중국 모바일 카드 결제 시장에도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진출한다.

이와 함께 유니온페이 브랜드 탑재 특화 모바일 카드 상품 개발을 비롯해, 향후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와 공동으로 그룹 차원의 중국인 대상 금융 비즈니스 협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NHN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핀테크 사업 협력 관계를 통해서는 양 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공유, 핀테크 환경에 최적화 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KB국민카드의 풍부한 금융/결제 서비스 노하우와 NHN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서비스,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한 색다른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 모바일 카드 400만 시대 개막 등 모바일 지불결제 비즈니스 강화

KB국민카드는 급변하는 지불결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발 빠르다. 지난 5월, 2011년 11월 유심(USIM)형 모바일 카드를 선보인 이후 3년 7개월 여 만에 모바일 카드 회원 4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모바일 카드 회원 수 증가에 따라 모바일 카드 결제 금액도 크게 늘어 2013년 분기 평균 3000억 원 수준에서 2015년 1분기 6000억 원으로 2배 성장했다. 모바일 카드 확산과 핀테크 선도 카드사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기울이고 있다.

먼저, 이달 초 ‘KB국민 굿쇼핑카드’ 등 기존 대표 상품을 활용해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발급 가능한 4종의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발급 대상을 신규 고객과 체크카드 고객까지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고객들의 선택권 다양화를 위해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가능한 상품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단독카드’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플라스틱 카드 대비 연회비가 인하된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이르면 7월부터 카드업계 최초로 국내에서 발급 받은 유니온페이 브랜드 탑재 KB모바일 카드로 중국 현지 가맹점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가 가능하게 하고, 3분기 중으로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모바일 앱카드 ‘K-모션’으로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지급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카카오/LG CNS), 페이나우(LG 유플러스), 케이페이(KG 이니시스) 등 플랫폼 사업자 및 PG사 등과 제휴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으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지원 등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비컨(Beacon),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해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재미(fun) 요소가 가미되고 차별화된 마케팅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고객들이 존재하는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및 연동을 통해 콘텐츠 접근 경로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카드사는 카드사 부수업무 규제 완화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여념이 없다.

최근 신사업 추진을 위한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자동차 복합할부 등 본격적인 할부 금융 관련 사업 영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선 보인 라이프샵(Life #)은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 생애주기(Life Cycle)별 카테고리 구성을 통해 각각의 고객 생애 단계에 적합한 정보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쇼핑몰로, 카드사 부수업무 네거티브화에 맞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여행, 통신판매, 보험 대리 등의 업무 뿐 아니라 향후 추가되는 사업 영역 수행도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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