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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펀드투심 ‘심쿵’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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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17 21:56

일부 중소형주, 우선주 30% 급등
안정성 부각 중소형펀드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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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펀드투심 ‘심쿵’
가격제한폭확대 이후 하루에 30%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나타나면서 펀드시장에 훈풍을 미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효과가 집중된 종목은 일부 중소형주나 우선주로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침체된 펀드시장도 살아날지도 관전포인트다.

◇ 일부 중소형주, 우선주 승승장구, 3일만에 100% 상승종목도 출현

가격제한폭확대 효과가 일부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지난 15일부터 증시의 일일 가격제한폭이 기존의 15%에서 30%로 확대되며 하루에 주가가 30% 오르는 종목들이 무더기로 나타났다. 가격제한폭확대 첫날 하루만에 가격이 30%로 껑충뛴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주나 우선주. 시행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제주반도체, GT&T,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계양전기우, 대호피앤씨우, 태양금속우 등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다음날은 우선주가 바통을 이어갔다. 유가증권, 코스닥 통틀어 상한가를 기록한 8개 가운데 5개 종목이 우선주로 SK네트웍스우, 신원우, 태양금속우, 대호피앤씨우, 소프트센우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특히 태양금속 우선주는 3연속 상한가를 기록, 사흘새 주가가 무려 118.39% 오르는 등 초강세다.

반면 대형주는 큰 변화는 없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일모직 등 시가총액상위 대형주의 주가는 코스피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여 제도시행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변이 없는한 대형주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코스피I200과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 도달 빈도를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서도 상한가 도달 빈도는 92.65%(227일)에 이른 반면, 하한가 도달 빈도는 47.76%(117일)에 달한다. 반면 대형주의 상한가 빈도는 1.63%(4일), 하한가 도달 빈도도 1.63%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상한가 혹은 하한가 도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는 가격제한폭 확대의 수혜가 현행 ±15% 도달도 버거운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시장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중소형주 호재 발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격제한폭 변화와 함께 체증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펀드시장 및 운용전략 영향 제한, 투자심리 개선 긍정적

펀드매니저들은 가격제한폭확대가 중소형주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중소형 FOCUS 펀드를 총괄하는 민수아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글로벌위기 등 시장이 급변할 때 가격변동성이 커질 뿐 일상적 시기에는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라며 “중소형주 운용전략도 가격제한폭 이전이나 이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우선주펀드도 마찬가지. 국내 대표우선주펀드로 꼽히는 신영밸류우선주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 김화진 선임운용역은 “가격제한폭확대 이후 일부 우선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시총도 작고 거래도 잘안되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담는 종목은 아니라는 점에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기관투자자와 궁합이 맞지 않은 주식으로 실제 펀드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형주나 우선주 중심으로 상한가가 형성되면서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가격제한폭확대에 따른 중소형주들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중소형펀드의 매력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다.

동부자산운용 박희봉 본부장은 “대형주 위주로 펀드가 운용돼 가격제한폭확대가 전체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이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인데, 잇딴 일부 종목의 상한가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실제 편입여부와 상관없이 바이오헬스케어 등 중소형펀드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잇따라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높은 변동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중소형주, 바이오헬스케어펀드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수아 본부장은 “30% 상한가뿐 아니라 30% 하한가 등 양쪽 방향을 모두 봐야 한다”라며 “가격제한폭 확대로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 분산투자로 한두종목의 급등락하더라도 전체수익률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 중소형주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0포인트(0.67%) 하락한 2028.72p로 코스닥 지수로 0.43p(0.06%) 오른 706.28p로 장을 마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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