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옐런 의장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에 힘을 더해주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2.5%대로 껑충 뛰었다. 5월 ISM제조업 지수 및 자동차판매의 호조와 더불어 6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발표되며 정책금리 인상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금리상승으로 선반영중이다. 독일 등 유로존의 경우 미국보다 채권가격과 주가의 동반약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독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도 큰 폭의 조정압력에 직면했다. 독일 국채금리 상승이 펀더멘탈 회복보다 채권가격 버블논란, ECB양적완화효과 약화 등 유동성위축 리스크를 높이는 악재로 부각되며 호재보다 악재로 증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은 선진국 금융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선진국 국채금리 상승세(=채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국채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국채금리의 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등 선진시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ECB의 양적완화로 낮은 금리와 유로화 약세를 기대했는데, 거꾸로 금리는 급등하고 유로화는 상승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양적완화정책의 기대로 급등했는데, 정책의도와 달리 그 효과가 미진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변동성국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과 엇박자도 국내시장의 펀더멘털 약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우 강한 모멘텀은 아니지만 경기회복세가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축 우려, 즉 정책효과 기대감이 주가 조정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반면 국내의 경우 경제펀더멘털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금리와 주가의 동반하락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국내 주식시장 흐름은 펀더멘털 우려를 희석시켜줄 수 있는 추가부양책 혹은 환율 리스크완화가 가시화될 지 여부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