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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A주 MSCI 편입 유보, 트라우마 없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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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10 22:37 최종수정 : 2015-06-11 17:03

후강퉁 등 자본시장 개방 긍정적
장기간 매물출현으로 후폭풍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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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A주 MSCI 편입 유보, 트라우마 없다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편입이 불발되면서 국내 증시가 한숨을 돌렸다. 편입될 경우 지수리밸런싱에 따른 매물이 나오며 외국인 이탈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탈락이 아니라 유보로 미충족조건이 해소될 경우 언제든지 MSCI 이머징 지수에 편입될 수 있어 증시의 뒤통수를 칠 잠재적 불안요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편입가능성 여전, 중국 MSCI측 모두 편입에 공감대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편입이 좌절됐다. MSCI는 지난 10일 2015년 시장분류 검토 결과를 중국 본토증시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이다. 특히 △후강통의 성공적 출범 △RQFII(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적용 지역확대△ 자본소득세 규정 명확화 등을 꼽았다. 또 선강통 출범과 맞물려 진행중인 QFII제도(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 완화가 해외기관 투자자의 중국 A주시장의 접근성을 추가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선할 대목은 예측가능한 쿼터할당이다. AUM(운용자산)에 비례하는 쿼터접근성, 쿼터추가 확보에 대한 확실성이 요구된다. 또 일일 유동성 확대, QFII/RQFII 자본매각 및 본국송금 제한 제거, 후강통 일일 거래 한도로 인한 잠재적 거래 불확실성해소 등 자본이동성규제 완화는 물론 투자의 수익소유권에 대한 해결도 언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탈락이 아니라 유보결정을 내리며 상황에 따라 편입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점이다. 여전히 예비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시장 접근성에 대한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기간이 아닌 경우에도 편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사발표 이후 MSCI와 중국증권거래위원회(CSRC)가 미해소사유를 전담하는 실무팀을 공동으로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시장에서는 편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중국당국이 먼저 테스크포스구성을 제안하는 등 편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며 “MSCI 도 시총이 커진 중국증시를 지수에 반영해야 하는 등 서로가 편입에 대한 니즈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 단기적 호재, 중장기적으로 수급부담으로 시장불확실성

중국 A주 MSCI편입이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면서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재 MSCI China에 편입된 중국주식은 외국인 투자가 원활한 B주, H주, Red-Chips, PChips에 한정되며, A주는 QFII, RQFII를 통한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는 가능하다.

MSCI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MSCI는 중국 A주의 편입에 따른 여타 이머징 국가들의 충격 감소와 외국인 투자가능 시가총액(FIF-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을 반영해 최초편입 시에는 전체 시가총액의 5%만을 반영한 뒤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뮬레이션결과 중국 A주 5% 편입시 한국 비중은 15.7%로 이전보다 0.2%p로 100% 편입 시에는 14.2%로 1.7%p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액은 5%편입시 56.1억달러(약 6조1710억원), 100%편입시 797.3억달러(87조 7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수변경 이후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자금유출가능규모는 5%편입시 16.83억달러(1조8500억원), 100% 편입시 239.2억달러(약 26조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A주 100% 편입이 장기간에 거쳐 이루어질 경우 그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지난 2013년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으로 한국증시비중이 6개월동안 약 16% 축소되며 그 과정에서 패시브뿐아니라 액티브펀드까지 매물이 나오며 증시가 하락한 트라우마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변경은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3단계로 6년, 대만 5단계로 9년 등 장기간에 거쳐 편입이 진행되고, 그 비중도 대만보다 낮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중국 A주가 MSCI 이머징 지수에 부분 편입되어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앞으로 편입이 결정되어도 한국물의 기계적 이탈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으며, 글로벌 자금의 실제 운용 측면에서 코스피의 현재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아 한국물을 추가로 낮출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단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신영증권 정동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국내 증시에 수급부담 요인이며, 또한 문제해결시 언제든 편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연간 이슈에서 연중 이슈로 달라지며 불확실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 중국 증시 분류 및 MSCI EM 편입 여부 〉
                                                                 (자료 : MSCI, IBK투자증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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