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메르스 쇼크, 증시 '조마조마'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5-06-08 00:53 최종수정 : 2015-06-08 01:17

투자심리 악영향, 코스피 2100이탈
경기둔화 제한, 역발상 전략도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메르스 쇼크, 증시 '조마조마'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증시도 초긴장상태다.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2, 3차 감염자가 나타나고, 지역사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심리에 민감한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사스보다 전염성이 낮고 공기전염의 가능성도 희박해 단기쇼크에 그칠 수 있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역발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메르스 공포로 증시 롤러코스터

메르스 공포로 증시가 살얼음판이다. 초기 대응실패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는 메르스발생 이후 21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메르스확산에 따른 우려로 필수소비재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레저·엔터, 소비자유통, 여행운송 업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메르스테마가 형성되며 상한가, 하한가를 연출하는 등 일부 테마주들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게 두가지 시나리오로 메르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기본적 시나리오가 심리적 공포로 주가가 단기급락할 수도 있으나 이성을 찾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본시나리오, 즉 과거 사스, 신종플루(H1N1),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같이 추가확산이 저지되며 일시적 우려에 그칠 경우 코스피가 이미 단기 고점대비 3%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 2% 내외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나쁜 시나리오도 있다. 중국, 홍콩을 강타했던 사스의 경우 2002년 11월에서 2003년 7월까지 8,09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당시 홍콩 및 중국 주가는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각각 고점대비 6% 및 8%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후자보다 전자의 시나리오로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실물 경기 측면에서도 사스 및 신종플루에 따른 충격은 미미하다”라며 “신종플루나 사스가 주는 심리적 공포감이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력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소비심리지수는 해당시기에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 최악의 경우 1분기 경기후퇴, 중장기적으로 회복에 무게

단 6개월 이상 확산될 경우 경제에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크게 △사망(mortality) △감염과 이에 따른 결근(Illness and absenteeism) △감염을 피하기 위한 노력(Efforts to avoid infection으)로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을 피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경제위축이 60%를 차지하는데, 메르스가 예상보다 확산속도가 빠르고,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감염에 대한 공포가 실제보다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둔화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1분기 성장율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3년 중국, 홍콩이 사스발생의 후폭풍으로 2분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급락한 뒤 사태가 진정되고 이성을 찾으며 3분기부터 성장률이 회복됐다. 1분기 정도 경제성장률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LIG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중국 경제는 1분기 가량의 경기 후퇴를 경험했다”라며 “증시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소비가 위축된 내수 업종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심리적 공포에 따른 과도한 조정시 역발상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사스, 신종플루가 발병하고 확산되었을 당시 중국 상해종합지수, 멕시코 증시를 보면 실제 확산 여부보다는 공포감이 증시에 먼저 반영됐으며 이후 펀더멘털 모멘텀을 따라가며 상승추세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코스피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리의 정점 통과가 예상되는데, 추가하락시 비중확대라는 중기대응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공포로 질려 호들갑을 떨지만 이제껏 질병이 증시에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라며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 펀더멘털 중심으로 시장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