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설 당시 75개로 시작한 거래대상 종목수는 5월 8일 현재 180개로 2.4배 이상 증가했으며, 장외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를 위해 투자들이 제시한 호가건수는 개설일 당시 91건에서 160건으로 1.8배 이상 증가하며, 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K-OTCBB 개설 이후 4월 28일에 매도호가 건수는 112건, 매수호가 건수는 22건으로 총호가 건수(134건) 대비 매도주문이 84%, 매수주문이 16% 수준으로 매도자 위주의 시장으로 다소 편향된 양상을 나타냈으나, 이후 매수주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5월 8일 마감 기준으로 총호가 건수 대비 매도주문이 74%, 매수주문이 26% 수준으로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는 K-OTCBB의 거래대상이 주식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향후 PEF·VC LP 지분, 해외주식DR 및 비상장 Warrant 등과 아울러 크라우드펀딩의 소액출자자 지분 등 시장의 유통 수요가 발생하는 모든 상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여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K-OTCBB를 기반으로 하는 장외주식 거래전문 특화증권사의 탄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의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시장정보의 비대칭성인 점을 감안할 때, K-OTCBB를 통해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자간 또는 증권사간 정보의 공유 등이 가능해 짐에 따라 장외주식 투자자의 저변확대 및 시장참여 증권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장외주식의 자기거래 역량 강화 및 마켓메이커로서 시장의 거래에 참여하는 등 장외주식에 특화된 전문증권사로서 성장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장·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구조가 완성되고 있다는 평이다. 금투협은 그동안 상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장외시장에 K-OTC시장과 K-OTCBB가 개설됨에 따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균형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