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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황영섭 대표] “신규시장 선도적 접근이 캐피탈의 정체성”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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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10 22:44 최종수정 : 2015-05-26 13:47

성장유망산업 신기술에 투자 확대할 것
기업금융 부문에선 안정적 성장성 확보
비전속시장 네트워크 바탕 영업기반 확대

캐피탈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고유의 시장도 다른 업권에 잠식되기 일쑤다. 특히 이자수익률 하락폭이 커지고 지속적인 대손비용 부담으로 손익부문에서 어려움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신한캐피탈은 투·융자로 돌파구를 찾았다. 작년에는 Pre-IPO(상장예정기업) 투·융자, 프로젝트 PEF(사모펀드) 등에서 세전이익의 약 40% 이상을 창출했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대표가 투자금융본부장 시절(2006년)부터 일궈놓은 토양에서 나온 성과다.

올해도 저수익, 저성장 구조의 금융환경이 이어지고 개편된 기업금융 중심의 여전법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금융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반을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기술금융 지원 중심의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정책방향과 그룹의 따뜻한 금융의 실천에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큰 바 성장유망산업 중심의 신기술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신기술조합 결성과 출자를 통해 기술금융 지원부분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강점을 보였던 우량 GP(무한책임투자자)와의 PEF 등 간접투자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Pre-IPO, 주식연계투자 등의 고수익 예상 투·융자 시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접근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그 밖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신규시장 진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투자금융 수익기반 확대와 더불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대출, 리스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리스금융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물건 중심의 새로운 금융방식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 리테일은 건전성 중심으로 접근

지난 3년여 동안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던 리테일금융은 최근에는 건전성 강화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각화된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던 일인 만큼 과열조짐을 보이는 오토금융시장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서다.

황영섭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 오토금융사업 부분을 2개팀으로 확충하고 기존 수입차 시장영업에서 중고차시장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자 인력 및 조직을 보강했다”며 “자산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능력의 강화를 위해 상품특성을 반영한 CSS(신용평가)모델 정교화, 연체요인 분석모니터링 등으로 시장 대응력 강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리테일금융의 자산규모는 3월말 기준 1조480억원 수준으로 리테일 강화전략을 구상한 2012년 7월에 비해 57%(3846억원)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 내 비중도 20% 수준에서 26.7%(3월말)까지 늘었다.

하지만 현재 여전업권의 오토금융시장 진입이 과열화 조짐을 보이면서 수익성 및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을 총자산의 20%(자산 2조원 이상 대형사는 10%)로 제한한 여전법 개정안으로 인해 기업금융 노하우가 부족한 캐피탈사는 오토금융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캐피탈은 가계신용대출이 없는 상태라 여전법 개정안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몇몇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부담을 해소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토금융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 외형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황 대표는 “이에 대응하고자 우수 에이전트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우수 에이전트 확보를 통해 건전성 우선의 안정적 영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장은 외형성장이 더딜 수도 있지만 비전속(Non-Captive)시장에서 그동안 축적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수익성 기여도를 감안해 공정하게 에이전트 평가도 할 것”이라며 “온라인 에이전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우수한 에이전트를 확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Wink(윙크)’기반 지속가능 역량 제고

뱅커 출신이 대다수인 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들 가운데 보기 드문 정통 캐피탈리스트. 1983년 한국개발리스를 시작으로 여전업계에서만 30여년을 종사한 전문가. 1991년 신한캐피탈 창립 때부터 시작해 대표직에 오른 내부출신 첫 사장. 모두 황영섭 대표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황 대표의 재임 3개년 동안 신한캐피탈의 총자산은 연평균 5.7%, 영업자산은 7.26%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충전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000억원을 넘었으며 특히 선임 첫해인 2012년에 대손비용 1200억원을 감당했지만 탄탄한 수익성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무난히 극복했다. 그는 “대표직 첫해부터 적자를 보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지만 단단한 수익기반 덕분에 곧바로 회복했다”며 “지금도 해마다 400억대의 대손비용을 감당하면서도 5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사장직에 오른 2012년에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는데 하나는 선박금융의 대손비용 문제였고 또 하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이었다. 둘 다 순익감소를 각오해야 하며 그것도 임기직 CEO가 선임 첫해부터 적자를 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선임 첫해인 2012년에 충전이익 중 1200억원을 대손상각비로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105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 ‘WINK(윙크)’ 구축도 결정했다. 임기동안 보신에만 급급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작년 5월 오픈한 전산시스템 윙크는 영업 및 관리업무가 표준화 및 전산화돼 기존 업무의 효율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전략적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윙크를 통해 정보보호 및 경영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 시킨 점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작년 8월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당시 결정한 차세대시스템 윙크는 작년 상반기에 구축이 완료돼 운영에 들어갔고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그간 직원들이 주말에도 나와 테스트를 하는 등 노고가 많았던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 ‘따뜻한 금융’으로 상생의 선순환

한편, 신한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통해 고객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꾸준히 찾아 나가겠고 밝혔다.‘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은 금융이라는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 요체로 상품, 서비스, 자금운용 등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법,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해 고객과 신한 그리고 사회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황영섭 대표는 “남들이 하고 있지 않은 분야(틈새시장 등)를 선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캐피탈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위험하다고 포기하면 여전사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스스로 저버리는 셈”이라고 자신의 경영 모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신한캐피탈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고 있는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 정책과 함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객과 신한이 함께 커질 수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야 말로 지속가능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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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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