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그는 “통화정책, 저유가, 유로화약세 등으로 2014년말 이후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경제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양적완화의 성과로 기업과 가계의 차입여건(금리하락) 개선을 꼽았으며, 가격경쟁력(유로약세)을 확보하면 수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마이너스 물가상승도 올해 하반기 물가가 상승한 뒤 오는 2016년~17년에 거쳐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의 호조세로 제기된 ECB의 양적완화조기종료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이다. 실제 드라기 총재는 “시장의 우려가 놀랍다”라며, “양적완화가 잘진행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 2% 달성 때까지 통화완화정책을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되레 양적완화 강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시장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글로벌증시랠리는 재개되는 분위기다. ECB회의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럽증시가 상승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양적완화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의 표명으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라며 “물가상승을 위해서는 유로화약세기조가 필요한 만큼 오는 2분기중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유로약세, 달러강세의 구도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국내 증시의 순매수주체로 떠오른 유럽계자금의 추가 순매수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계는 지난 1월 순매도에서 2월 5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뒤 3월에도 1.2조원 순매수행진중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3월 유럽 양적완화의 시작효과로 유럽계자금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으며, 유럽계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될 경우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라며 “미국계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계의 자금이 가세한다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