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아시아법인(홍콩)의 아시아 주식 부문 이형진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가 정상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다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장기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경제의 재균형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점이 아시아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경우, 이들 국가 내 기업들에 대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새 정부의 ‘친성장’ 개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내수 호조의 주요 수혜 업종으로 IT, 관광,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특히 아시아의 역내 관광이 중국인 관광객의 추세적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관광업은 2013년 아시아태평양의 GDP에 총 2조171억 달러, 즉 8.9%를 기여했으며, 2014년에는 5.7% 성장하고 2024년까지 3조6897억 달러(GDP의 9.7%)로 연평균 5.6% 성장할 전망이다.
이형진 대표는 “아시아 전반과 한국의 IT 업종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 위치에 있다. 즉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IT와 다른 여러 산업에 좋은 기회들이 많다. SK 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은 고사양 스마트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메모리, 전력, 처리속도 등에 대한 소비수요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IT 테마는 아시아의 주요 성장 동력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전체 매출 대비)이 2015년 말에 이르러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아시아 투자에 있어 IT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준다. 아시아에는 미국의 경기개선,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 그리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 등 다양한 글로벌 추세로부터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들과 투자기회들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