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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 산업은행 테크놀로지 뱅킹] 생각·기술의 사업화, 꽃송이로 활짝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3-18 22:36 최종수정 : 2015-03-18 22:52

벤처육성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든든 ‘길잡이’
모험자본공급 투·융자 산업경제 지평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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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은행권 처음으로 본격적인 벤처기업 투자 시대 서막을 열었고 더 멀게는 창립당시부터 기술부를 만들어 창조금융의 길을 열었던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 등과 뭉친 통합 산업은행으로 출발하면서 독립부문으로 확대개편한 ‘창조기술금융부문’이 대한민국 금융사에도 새 장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4월 1일 맞이하는 창립 61년 실물경제 자금공급에 큰 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태했던 테크놀로지뱅킹 DNA가 큰 물 만난 격이기 때문이다.

◇ 풍상에 가다듬은 기술금융 61년

산은은 1954년 창립 당시부터 기술부를 신설해 산업시설자금 공급 때 기술력과 사업성검토를 거쳤던 맥이 흐른다. 외환위기 바로 전 잠시 흡수 당했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곧바로 위상을 재건했고 2012년엔 기술평가부와 기술금융실이 확대 분화되는 거대 탈각을 거친 바 있다. 새천년 초반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한 이래 기술력평가와 기술가치평가기법 절차탁마에 몰두한 덕에 2005년 기술금융상품을 내놨다.

기술력평가대출과 기술가치평가대출 등은 물론 초기기술사업화투자에 KDB기술거래금융지원가지 망라했다.

2012년 9월 살림을 따로 차리고 나온 기술금융실은 2013년 국내 처음으로 IP(지적재산권)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금융사의 획을 그었으며 IP사업화금융, IP담보대출, IP구입자금대출 등 수요가 있는 곳에 맞춤형 밑받침이 되는 역할을 잇는다. IP금융상품을 통한 테크노뱅킹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300%의 자산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3500억원 규모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기술평가부는 26명 전원이 이공계 출신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산업별 기술타당성과 사업성 조사 평가는 물론 M&A 등 투자은행 업무수행 때 필요한 기술분석과 기술평가 용역까지 넘나들고 있다. 지난 3월엔 특허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의 완벽평가를 꾀한 IP가치평가시스템 구축을 마치는 혁신을 이뤘다.

◇ 한국 유일 성년 테크놀로지뱅킹

성주영 부행장은 국내에서는 벤처금융이라고 칭하지만 미국에선 테크놀로지뱅킹(Technology Banking)이 보편적이라고 귀띔한다. 90년대부터 이미 간헐적으로 벤처기업 지원 경험을 확보했었기에 이미 성년의 왕성함이 넘친다.

1998년 본격 투자에 나선 이래 지난해까지 2조 7000억원의 벤처 및 중소기업투자 실적을 남기며 벤처기업 탄생과 성장에 모험자본 공급을 이었다. 2010년 기업금융기반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영화 닻을 올렸을 때 연간 661억원으로 투자가 줄기도 했지만 정책금융재편 방침이 서자 지난해 1590억원의 투자자금을 공급하며 전성기 때 역량을 곧장 회복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벤처창업보육센터와 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가동 중인 악셀러레이팅(Accelerating)프로그램으로 창업초기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벤처전문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약정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여기다 지난해 3156억원에 이어 올해 다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십펀드 조성을 통해 해외벤처투자기관들과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와 해외 벤처투자로 확대하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 기업환골탈태 재도약 주치의 컨설팅 겸비

2003년 신설됐던 컨설팅부를 전신으로하는 컨설팅실의 변신도 놀랍다. 2003년 이후 수행해 준 컨설팅 건수에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을 합하면 이미 700건을 넘어 선다. 부서 신설 10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 성장단계별 컨설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창조금융 핵심엔진의 출력을 크게 높였다.

창업초기 생존 및 성장전략을 돌보는 일에서 지속성장가능성을 높이는 길을 제시하는 것은 기본이요 중소기업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글로벌 진출 방도와 판로확보까지 모색해 준다. 더욱이 최근에는 성장세가 꺾이는 단계에 온 기업이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기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앞서서 재도약 기반을 확보하도록 돕는 턴-어라운드 컨설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가치를 새롭게 다잡아 주력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가다듬거나 아니면 아예 ICT분야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선도·창의형 기업으로 환골탈태 변신하도록 돕고 있다.

기업금융 61년 역사 속에서 투자은행업무를 체득했던 것처럼 창조금융 또는 기술금융 또한 자연스럽게 꽃 피어난 셈이다. 성 부행장은 “창조경제와 창조금융 모두 우리나라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길에 꾸준히 추구해야할 목표이자 과제”라며 “아직 부족하긴 해도 벤처 및 기술금융생태계를 일으키고 수요충족하는 업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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