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갑상선·유방·위암 발생률 가장 높아
삼성생명은 지난 3일 ‘세계 암의 날(2월 4일)’을 맞아 자사의 10년간 암 진단보험금 지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암 유형별로는 가장 많은 진단보험금을 지급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암 진단보험금을 지급한 건수는 27만2981건, 5조3672억원이었다. 암 유형별로는 갑상선암은 30.4%인 8만3017건으로 가장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어 기타(14.6%%), 유방암(13.4%), 위암(12.3%), 대장암(9.2%), 간암(5.7%), 폐암(4.9%), 림프·혈액암(4.5%), 자궁암(3.8%), 췌장암(1.2%) 등의 순으로 암 진단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전통적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위암(21.2%), 대장암(14.2%)이 가장 많았고, 최근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이(13.1%)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전체 지급 건수의 40%를 차지,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어 유방암(20.7%), 위암(7.4%)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암 유형별 진단보험금 지급 비중과 마찬가지로 암 진단 건수 역시 급증했다. 2005년 대비 암 진단 건수는 1.7배 가량 늘었고, 모든 종류의 암 진단이 증가했다. 암 유형별로는 갑상선암의 진단 건수가 제일 많이 늘어났다. 갑상선·췌장·폐·유방·대장암 등은 지난 2005년 대비 50% 이상 진단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과 췌장암이 각각 2배 이상 급증했고,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도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국가적인 암 검진 사업으로 조기 발견이 증가하면서 암 발생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가족력이나 본인의 건강 상태, 암 통계 등을 참고해 암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한편, 혹시 모를 암 발생에 대비해 보험을 통해 치료비 등 필요 자금을 미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암 진단 1건당 2000만원 수준의 진단보험금이 지급됐다”며 “암 수술 및 입원비 등 추가 지급 보험금을 더하면 1건당 지급된 암 보험금은 30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암 진단 건수 추세 따라 진단 급부 세분화
암 유형별로 지급보험금 비중 및 진단 건수가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지난 10년간 출시된 암보험의 진단금 담보를 세분화시켰다. 과거 다이렉트암보험, 다이렉트실버암보험에서 동시에 보장했던 고액암 진단급부(계약일부터 1년내 : 보험가입금액 200%, 1년 초과 : 보험가입금액 400%)를 다이렉트암보험에서 제외했다. 고액암 진단급부를 제외하는 대신, 세분화시켜 암 진단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다른 급부를 강화시킨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암보험 상품의 진단급부는 암 발생 건수 등의 트렌드에 맞춰 상품별 보장내용에 따라 세분화시키고 있다”며 “고액암, 일반암 보장급부를 세분화시킨 상품도 있고, 특정암 보장급부를 강화시킨 암보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