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車 첨단안전장치, “사고 위험률 및 손해율 안정 위해 연구 통한 개선 제언”
김 원장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사고 위험률 및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관련 장비 성능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연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제작사에게 제언, 사고 위험률 및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다양한 자동차 안전장치가 많이 등장,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완점을 제언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대표적으로 주차관련 사고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주차보조시스템(PAS) 및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제작사에 개선을 제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주차관련 사고 발생률이 생각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주차관련 사고 발생률(FY2007~2012 기준)은 약 15%다. 이들 중 78%가 후진사고다. 지급보험금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사고 중 주차 사고가 생각 외로 많이 발생하며, 이 중 후진사고가 다반사”라며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장치 제조사에게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현재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 AEB에 대해서도 연구가 끝나면 제작사에 개선방안을 제언할 방침이다. 현재 자동차기술연구소는 AEB에 대한 성능평가 및 위험도 분석을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AEB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제네시스만을 통해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직 상용화를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EB 상용화에서는 시간이 걸리지만 연구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를 제작사에게 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그는 자동차 첨단안전장치 유무(有無)에 따른 차사고 관련 통합적인 효율성 분석도 이뤄져야 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차량 첨단안전장치의 위험도 분석을 통해 사고 위험률 유효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다양한 자동차 첨단안전장치가 등장한 가운데 장치 유무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야 하는 시기”라며 “올해내 관련 장비 설치 통계를 받아서 장비 유무에 대한 사고 변화율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손보사들은 4가지 차량 안전장치(ABS, 자동변속기, 도난방지장치, 에어백)에 대한 특별요율을 적용해 자보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자보료 할인 추진 보다 더 중요한 자동차 첨단안전장치의 유효성 분석 결과를 도출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외계층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도 나설 것
소외계층 타깃 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 보험 산업의 역할 제고를 위해 보험소외계층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김수봉 원장은 “인도의 마이크로인슈어런스(Micro Insurance) 등의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며 “대표적인 소외계층 상품인 장애인연금에 대한 요율화 지원 등을 펼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향후 인구의 25%가 고령층이 될 것”이라며 “보험업계에서도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가운데 보험개발원은 관련 상품 요율 개발 등을 통해 보험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요율 개발 등을 보험개발원에서 지원한다면 충분히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애인 연금 등은 상품 출시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에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장애인연금 등의 출시가 늦어졌던 이유로는 상품요율 등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관련 시장 크기 및 인식 등의 원인”이라며 “상품 개발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가운데 개발원에서는 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IFRS4 2단계 지원 의지 재차 드러내
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지원 의지 역시 재차 나타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일 IFRS4 대응팀을 신설, 관련 대응책 강구에 몰두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본지 12일자 ‘보험개발원, IFRS4 연착륙 적극 지원’ >
김 원장은 “보험개발원은 IFRS4 2단계 도입 대응책을 찾기 위해 기존에는 계리·리스크관리팀에서 준비를 해왔다”며 “지난 1일 관련 팀이 신설된 가운데 계리·리스크관리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CMS(계약서비스마진) 산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다. 5~6개의 방법론을 고려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상 CMS 산출이 가장 어렵다고 얘기가 되는데 이 분야에 대해서는 5~6개의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본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전문가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MS산출에 가장 큰 문제를 겪고 있는 곳은 대형 생보사로서 외환위기 당시 인수한 보험계약 등의 CMS 산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들 회사당 약 1만건의 과거 계약이 존재해 쉬운일이 아니지만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