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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보험업계를 돌아보다 ②] 보험사가 꼽은 2014 보험업계 10대 뉴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12-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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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랜 기다림 속 “LIG손보, KB품에”

보험사들의 인수·합병 역시 굵직굵직한 것이 이뤄졌다. 우선 보험업계에 가장 큰 관심사였던 LIG손보가 결국 KB금융의 품에 안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LIG손보의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그간 ‘인수-불발-인수-불발...’ 등 KB금융그룹의 내홍과 더불어 올해내 인수가 불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일단락된 모습이다.

정확한 인수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LIG손보와 KB금융그룹은 조속한 시일내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KB금융그룹과 LIG손보 양사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체를 꾸려 운영 중이며, 새로운 CI/BI개발, 간판·인쇄물 등의 변경작업, 전산개발, 영역별 시너지방안 도출 등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진 가운데 내년에 KB금융그룹의 손보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LIG손보 외에도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가 통합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개최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 추진을 결의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과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인가 소요 일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내년 중순에는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7, 규제완화 실시했지만, 그림자 규제 산적

규제완화 이슈 또한 올해 보험업계의 화두였다. 보험업계는 그간 금융당국에 여러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으며, 금융당국도 지난 7월 1700건에 달하는 금융규제 개혁 제안 과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보험료 자율화’와 관련 안전할증, 표준이율 산출방식 개선, 공시이율 조정폭 확대, RBC규제 완화, 개인연금 활성화, 자산운용 규제 등 굵직한 안건들은 대부분 수용됐다. 특히 업계가 강력히 요구했던 표준이율과 공시이율 산식이 개정돼 가격 규제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 결과도 얻었다. 이뿐 아니라 보험사의 자산운용 예외 규정이 추가돼 자산투자 다각화 추진 법적 근거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중장기적 과제들이 산적, ‘그림자 규제’는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자살보험금 지급 이슈로 부각된 자살 면책기간 연장(2년 → 3년)은 사실상 통과가 어려운 모양새고, 손보업계의 장기 저축성보험 기간제한(15년 → 25년) 역시 불수용됐다. 이 외에도 자동차보험료 규제 완화는 언급 조차 없었다. 손보업계에선 자동차·장기보험은 이미 자율화된 상황이지만, 가입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커 당국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당국이 발표한 규제 완화는 자본 및 가격규제 완화 요구에 집중했다”며 “불수용 과제도 산적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8, 온라인 브랜드 출시 줄이어

2014년은 보험사들의 온라인 브랜드 출시가 활발한 한 해였다. 이달 1일 하나생명은 온라인브랜드인 ‘하나 I Life’를 선보였다. 하나생명의 온라인 브랜드 출시로 인해 현재까지 총 10개의(삼성·한화·KB·신한·미래에셋·라이나생명, 현대라이프, 교보라이프플래닛, IBK연금보험) 생보사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생보사들이 이처럼 온라인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그간 전통적 영업채널인 전속설계사 채널 축소 및 신시장 확보 때문으로 파악된다. 올해 1월 KB·농협·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TM을 비롯한 영업채널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GA가 커지면서 설계사들이 GA로 이직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따르면 전체 보험설계사 39만6988명 중 GA 소속 설계사는 46.6%(18만5139명)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시장 확보 역시 생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다. 수익성 측면에서 기존 채널이 온라인 시장 보다 높지만 국내 보험소비자들의 보험 이해도가 상승, 업계에서는 향후 온라인으로 시장 트렌드가 옮겨갈 것이라는 중론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의 수익성이 기존 채널 보다는 낮다”며 “그러나 보험시장이 온라인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생보사들이 온라인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9, 농협생명 약진, 빅3 위협할까?

NH농협생명(이하 농협생명)의 약진도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여타 보험사들이 부러워하는 거대 인프라를 소유한 농협생명의 힘이 나타난 첫 해라고 볼 수 있다. 신·경분리 3년만에 ‘생보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생명)’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2014년 1~9월) 농협생명의 총자산은 50조원(50조3291억원)을 돌파했다. 신계약 규모(일반계정 기준) 역시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3위 수준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24조6995억원의 신계약 규모를 기록, 한화생명(23조107억원)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삼성(57조5297억원)·교보생명(32조984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생보업계에서 자취를 감춘 유배당계약 역시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농협생명의 유배당상품(파워자유NH연금보험·당신사랑NH연금보험) 신계약 건수는 32만6508건을 기록했다. 연간 10만건 판매가 상품의 성적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볼 때 농협생명의 유배당상품은 약 3배 이상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초회보험료 역시 795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보업계에서 빅3의 위치는 아직 견고하다”며 “단, 올해 농협생명은 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위상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농협생명이 빅3를 위협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농협생명이 빅3와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까지 자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 저금리·저성장 여파 속 타개책은 ‘해외투자’

올해도 보험업계는 ‘저금리’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국내 경제가 몇 년째 저성장·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 판매했던 높은 확정금리 상품들을 다수 보유한 회사들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높은 확정금리와 현재의 저금리 기조 속 이차역마진이 발생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1년까지 5%대를 유지했던 운용자산이익률은 4%대로 고착화됐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 농협금융지주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운용자산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보험사들이 현 저금리 여파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보험사들이 현 저금리 여파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의 자산운용 초점을 올해 변화시켰다. 그간 채권 중심의 자산운용에서 해외투자로 눈을 돌린 것.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14개 생보사가 변액보험을 통한 평균 해외주식투자 수익률(1년)은 7.54%다. 이는 전체 보험사들의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이 4%대라는 것을 비춰볼 때 약 2배 높은 수치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7조186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660억원) 대비 159.8%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년 초 발표되는 IFRS4 2단계 도입 가이드라인 등 회계기준 변경이 예고돼있어 보험사들의 ‘저금리’여파에 따른 업계 지속성장이라는 고민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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