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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자본규제, 은행성장 불가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2-14 21:36

거시경제정책과 글로벌 자본규제 강화 흐름이 국내 은행 경영성과 개선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4분기 초반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했을 때만 해도 대출 성장률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은행 경영실적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을미년이 다가올수록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춰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가 하면 금리인하 압력의 상존에 따른 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자본규제 충족 부담에 따른 대출 성장제한 필요성 등이 중첩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는 실정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책자금 취급분을 예대율 산정 때 빼기로 해 대출여력이 확대되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2015년 대출성장률은 올해 예상되는 5.5% 수준에서 조금 높은 6.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적정 대출증가율은 5% 안팎일 것으로 보고 내년에도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최 애널리스트는 바젤Ⅲ 자본규제 요구수준 강화를 앞둔 상태에서 대출증가율을 끌어 올리기 어렵다는 점을 지목했고 구 애널리스트는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부실 발생 가능 자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자마진이 줄어든 가운데 이익 벌충을 위한 대출증가가 쉽지 않은 원인 해소 없이 실물경제 자금중개지원만 늘리라는 정책적 압력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우회적 진단으로 볼 만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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