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채권시장의 매력은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미 금리가 바닥권에 있어 시세차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년 1분기 한차례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3.8%로 GDP갭 축소는 더딘 가운데 유효수요부족과 부동산시장의 위축으로 2015년 1분기에 추가로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내년 상반기 정부가 재정정책 중심으로 내수부양 총력을 기울이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민간소비와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추가 부양책 단행이 유력하다.
단 사상최대치인 가계부채이슈로 인해 통화정책은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권사의 전망을 종합하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로 랠리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인하보다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현재 금리수준에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상당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말까지는 부정적인 경기전망과 수급호조로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바닥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5년에는 국고채 3년 2.00% ~ 2.60%, 국고채 5년 2.10% ~ 2.80%, 국고채 10년 2.50% ~ 3.10%의 레인지 속에 소폭의 금리상승을 점치고 있다.
2015년 채권시장 투자매력은 올해보다 크게 퇴색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1분기 기준금리인하 사이클 마무리→저금리고착화→금리하락에 따른자본이익 기회축소→국내채권매력감소’의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채권구조화 상품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채권전략팀장은 “2015년에는 이미 낮아진 금리수준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이라며 “2015년에는 자본이득(Capital Gain)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이자소득(Income Gain)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강성부 채권분석팀장도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단락된 후 저금리의 고착화가 예상되며,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익 기회 축소, 이자수익 축소로 국내 채권의 투자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α’의 수익률을 위해 해외채권, 하이일드, 구조화채권 등 새로운 증권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