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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융사 수익성 악화, 해외진출이 대안?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1-09 22:19

고민 없는 진출, 단기성과 위주 폐해론 안 된다

금융사 수익성 악화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해외진출에 대해 금융사의 자체적인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추진되고 있고 진출하더라도 현지 교포나 진출기업을 대상으로만 업무가 이뤄지는 등의 한계에 비춰볼 때 금융사 내부의 진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회와 한국국제경제학회가 6일 ‘한국금융의 쟁점과 향후 개혁 과제’를 주제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러한 주장이 나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72개국 384개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으나 점차 지역적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 은행의 수익성 악화, 해외진출 기업 증가로 해외수요 확대 등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외국 은행들의 해외영업 비중은 유럽계 은행 30%, 미국계는 20%인 반면 아시아계는 10%, 우리나라 은행들은 4%에 내외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영업점 손익 현황은 부정적이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4억 5300만달러로 2012년 대비 28.8%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은 “금융사마다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진출 금융사마다 고유한 핵심 비즈니스를 통해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기성과 위주의 진출 전략도 부족한 점으로 꼽았다. 해외 진출 점포에 대해 2~3년 내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단기수익성 위주로 평가가 진행돼 중장기 전략 수립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진출국 근무직원에 대한 인사는 본국인사와 별도로 하거나 너무 자주 교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위원은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의 철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략과 안목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사 해외진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대식 한양대 교수는 “금융사 해외진출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전문성도 키워야하고 할 일이 많은데 왜 정부가 금융사 해외진출까지 간섭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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