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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식에 이은 개소식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은 한국에서 위안화 금융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통은행의 청산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거래가 활발해지고 위안화 자산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금융 비즈니스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중 양국 정책당국의 지원에 더불어 교통은행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른 시일 안에 출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총재는 "청산업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제기준에 따라 그 운영절차와 리스크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청산결제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유사시 시장안정 수단으로 한·중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산결제인프라 고도화는 △단기 과제를 해결하는 1단계인 청산은행에 위안화 실시간 자금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출발한다.
이어 △중기 과제를 수행하는 2단계에서 원-위안화-금융자산간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고 △장기과제인 3단계에선 원화표시 증권의 위안화 결제와 같은 이종통화 증권동시결제시스템 구축까지 포함한다.
한은은 이번 청산은행 출범과 관련 "이번 청산은행 출범에 따라 우리나라가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청산은행 덕분에 국내 금융기관에게 위안화 무역 및 자본 거래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실시간 자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청산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거래가 활발해지고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관련 금융 비즈니스도 발전하고 한·중간 금융·경제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