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변화를 보면 협의대량거래 도입 후 기관 등 위험관리 목적 투자자의 헤지 수요 및 롤오버 수요의 발생이다. 롤오버(Rollover)는 선물의 보유포지션(최근월물)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일(차근월물)로 이월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코스피200옵션의 협의대량거래는 모두 기관 등 위험관리 목적 투자자의 거래로써 기존의 장외 수요가 장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약 50,560계약, 1,422억)된다. 이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협의대량거래 비중은 약 83% 수준이다. 코스피200선물도 롤오버수요가 몰리며 약 46,230계약, 6조규모의 거래가 발생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기결제월물의 미결제약정증가도 눈에 띄게 늘었다. 유동성이 부족한 원월물 종목에서 기관 등 위험관리 목적 투자자의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장기결제월물 제도 도입 후 코스피200옵션의 최근월물·차근월물을 제외한 원월물 거래량이 제도 도입 전 일평균 거래량(5,483계약) 대비 약 67% 증가(9,156계약)했다.
장기결제월물의 원월물거래 가운데 기관 등 위험관리 목적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약 75%(약 75,460계약, 2,183억)로써 장기결제월물 또한 기존의 장외 수요가 장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개별주식선물의 경우 최근 증권시장의 단기간 하락 등에 따른 헤지수요의 증가로 제도 개선 후 미결제수량이 110만 계약(10.28기준)으로 제도개선 전 평균 64만 계약과 비교할때 71.4% 늘었다.
제도 개선 후(9.15~10.28)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제도 개선 전(‘14.1.2~9.14)과 비교 시 각각 29.1%, 33.5% 증가했다. 개별주식선물의 경우 유동성이 활발한 3천 계약 이상 종목도 제도 개선 초기(9/15)보다 대거 증가(21 → 31종목)했다. 시장조성자 없이도 원활한 거래가 가능한 1만계약 이상 종목은 초기 8종목에서 10월 28일 현재 13종목으로 6종목 늘었다.
또 헤지·차익거래가 가능한 3천계약이상 1만계약 미만의 종목은 초기 13종목에서 10월 28일 현재 18종목으로 5종목 증가했다. 특히, 거래소는 3천계약 미만의 종목에 대해서 시장조성자가 시장을 집중 조성하여, 투자자가 주식선물 모든 종목에 대해 헤지·차익거래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11월 17일부터 주식선물·옵션시장에도 협의대량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며, 회원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위험관리 목적 투자자가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전문투자자 위주의 위험관리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