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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민금융 두고 대부업/저축銀 “따로 또 같이”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0-29 22:02 최종수정 : 2014-10-29 23:44

[기자수첩] 서민금융 두고 대부업/저축銀 “따로 또 같이”
지난주 서민금융을 두고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의 관련 행사가 제주도에서 열렸다. 대부금융협회는 지난 23일 ‘2014 소비자금융 컨퍼런스’를 열었고, 저축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두 행사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서민금융’이었다. 양석승 대부금융협회장은 “등록 대부업체는 높은 은행 문턱으로 인해 불법 사채에 노출된 금융소비자에게 긴급생활자금을 공급하며 서민금융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서민금융에 있어 대부업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역시 “지역밀착형·관계형 금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우선적으로 일부 영업규제를 완화키로 해 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기본에 충실한다면 더 나은 미래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두 업계는 앞다퉈 서민금융의 첨병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대부업계는 대부업법 제정 10여년이 지난 현재, 과거를 돌아보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자금줄 역할을 대부업계가 수행했다고 말한다. 아직 미등록 대부업체의 불법적 영업행태 등이 도마에 오르지만, 등록 대부업체가 서민금융에 미친 순기능이 더 크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역시 부실사태를 청산하고 중금리대출을 선보이는 등 서민금융의 선봉장으로 나서겠다는 깃발을 올리고 있다. 관계형금융을 앞세워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두 업계 모두 서민금융에 대한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이견을 달리하는 지점도 있다. 대부업 CB 공유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뤄지고 있는 것. 저축은행업계는 다중채무자에 대한 면밀한 정보 파악을 위해 대부업CB가 공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부실처리된 데이터를 보면 대부업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거래하는 금융소비자의 부실율 및 연체율이 더 높았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업 CB를 전 업권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반면, 대부업계에서는 대부업 이용자의 금융소외를 막아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한다. 양석승 대부협회장은 “대부업 고객정보를 은행연합회에 넘겨주도록 강제화했지만 향후 어떤식으로 다뤄질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CB 공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서민금융이라는 한 목소리를 내지만, 대부업 CB 공유에 대해서는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대부/저축은행. 향후 이들이 펼치는 서민금융에 대한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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