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제지표개선이 계속 뒷받침되면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첫 인상시점이 시장컨센서스보다 훨씬 빠른 내년 2분기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시장컨센서스보다 기준금리인상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금리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리스크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종수 연구원은 “실업률 하락이 지속되는 등 고용호조가 지속될수록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9월 FOMC회의에서 조기금리 인상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커질 경우 신흥국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추세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지난 1994년, 2004년, 최근의 버냉키쇼크 때마다 신흥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단 신흥국의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되며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어 과거보다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미국금리가 오르면 강달러현상으로 신흥국 통화지수는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신흥국 증시의 부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배경이 중국위주의 신흥증시에 대한 재평가와 그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인한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였다면 점차 그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주혜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가 미국경기와 기업실적 회복과 함께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지난 1, 2차 양적완화종료 때와 유사하게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후 상승추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