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코스피 최고치 돌파의 1등 공신인 외국인이 국적별로 다양하게 ‘사자’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적별로 지난 7월동안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나라는 미국계 자금이다. 그 규모는 1.37조원으로 1위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최대 순매수규모로 이에 따라 코스피도 2082p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외에 아시아, 중동 쪽으로 외국인 투자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계 5610억원 2위, 사우디 5550억원 3위를 차지했다. 중국계자금도 1880억원이 유입되는 등 지난 2013년 11월 이후 9개월 연속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중동, 아시아계 자금들이 국내증시의 새로운 수급주체로 떠오르는 것이다.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매력이 높아 이들 나라의 순매수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MSCI Index 기준 한국증시 12개월 예상PBR은 1.02 배로 선진국 평균 대비 52.3% 수준으로 그 할인폭은 10년이래 최대수준이다.
동양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환율환경이 우호적이며, 밸류에이션메리트도 높은 상황”이라며 “게다가 이머징 및 아시아펀드 내 한국 비중도 높아 이머징 국가로의 자금유입시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일본, 중국투자자의 비중이 최근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이 다변화되고 있다”라며 “각국 연기금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증대 기조, 국내 정부정책 효과에 따른 국내모멘텀 반영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한국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