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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다운·서비스는 업, KDB대우證 신개념점포 ‘화제’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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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27 22:20

‘송도금융 Store’ 개점… 인력·규모·서비스 차별화
접근성과 편의성 등 고객접점확대로 리테일 영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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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다운·서비스는 업, KDB대우證 신개념점포 ‘화제’
KDB대우증권이 신개념점포로 리테일확장에 나서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 지점리테일은 돈먹는 하마로 여겨지며, 강력한 구조조정바람에 집중포화를 맞은 상황. 이와 반대로 차별화된 미니점포로 되레 리테일확대에 나서며 불황속 리테일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지 기대가 높다.

◇ 일반점포 1/4 수준의 인력, 공간, 고객접점강화에 따른 영업력 강화

무모한 도전일까?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일까? KDB대우증권의 리테일혁신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KDB대우증권(사장 김기범)이 신개념 점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송도국제도시)에 ‘송도 금융 스토어(Store)’를 신규 개점하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신개념점포는 고객효익증대라는 원칙아래 ‘저비용, 고효율’로 리테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김기범 사장의 야심작이다. 문을 연 혁신점포에는 “점포는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이고, 점포별로 기능은 달라질 수 있으며, 그러면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점포수를 확대할 수 있다”라는 김사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송도 금융 스토어’는 일반점포 1/4수준의 공간과 인력으로 구성된 신개념의 미니 점포다. 눈에 띄는 것은 규모는 줄었으나 기능별로 서비스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개방형 점포로 접근성, 편의성을 높여 고객접점을 강화한 것이 최대장점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딱딱한 금융투자회사의 이미지가 아닌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컨셉으로 점포를 디자인해, 고객들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꾸몄다.

기존 점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서비스는 뒤지지 않는다. 현금·실물 입출금만 제외될 뿐 자산관리, 금융상품가입, 주식상담 등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입출금의 경우 대부분 HTS,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덩치는 줄였어도 서비스는 편의성 강화로 사실상 좋아진 셈이다.

대형점포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규 점포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는 물론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국내기업들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스케줄대로라면 인구는 오는 2020년까지 26만명에 달한다. 지역성장에 발맞춰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점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송도금융스토어 김용국 지점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새롭게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금융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상품과 컨설팅 등 맞춤서비스를 통해 질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리테일 불황속 성공모델로 주목, 개인투자심리 회복시 최대 수혜

베일을 벗은 리테일혁신의 핵심은 상시적으로 점포의 리스트럭처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접점을 확대한다는데 있다. 상권에 따른 지점의 확장, 축소, 통합이 주요 전략이다. 상권이 새롭게 뜨는지, 지는지 상권분석을 통해 리테일지점에 메스를 댄다는 것이다. 대형집객시설 신설에 따른 상권의 변화로 약해진 고객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전한 금천지점이 대표적이다.

현재 105개 지점이 위치한 지역의 상권변화를 모니터링중이다. 이번에 오픈한 신개념지점도 핵심상권의 성장가능성을 반영하는 등 장기적 안목에서 진행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역에 따라 기능을 달리하는 것도 새롭다. 오픈을 앞둔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법인영업 중심의 ‘판교 PIB 스토어’로 진출한다.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는 자산관리와 IB가 결합된 신개념서비스로 송도금융스토어와 규모는 비슷하나 본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리테일혁신에 대한 출발은 나쁘지 않다. 거래대금침체라는 악재속에서도 1분기 브로커리지순익은 리테일 영업력강화에 힘입어 지난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고객인 거액자산가들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1억원 이상 고객자산가의 숫자는 1년새 4만3000명에서 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신규고객확대의 영향으로 고객예탁자산도 108조원에서 119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상승쪽으로 뒷받쳐줘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리테일과 밀접한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영업력이 약화되면 단기간에 회복이 쉽지 않다”라며 “증시가 상승방향으로 돌아서고 개인투자자의 심리가 회복되면 리테일을 강화한 곳과 그렇지않는 회사와 격차는 커질 것”이고 말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은 스토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념의 점포형태를 도입할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는 곳에는 점포를 신설하고, 상권이 변화하는 곳의 점포는 위치, 규모 등의 조정과 통합을 통해 전체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24일(목) KDB대우증권 송도금융Store에서 열린 오픈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신재영 마케팅본부장, 배영철 WM사업부문대표, 김기범 사장, 김미진 고객지원팀장, 김용국 매니저,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본부장, 김을규 경인지역본부장, 민영창 경영지원본부장이 참석해 기념 테이프를 커팅하는 모습.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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