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IPO기업이 8개에 그쳤지만, 공모주 청약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1조원대가 넘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자동차 센서 제조업체 트루윈은 지난 1~2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3조원이 몰리며 1,0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규모가 컸던 BGF리테일도 지난 5월 상장에서 4조 5,789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공모주의 흥행요인은 양호한 수익률, 기업지배구조개선, 금리+알파추구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최근 공모주의 성과는 기대이상이다. 연초 상장했던 2014년 공모주 수익률을 보면 +50.2%를 기록했다. 상장기업수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투자자들이 소수IPO기업들에게 집중관심을 나타내며, 고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인터파크INT는 시초가가 15,400원으로 공모가(7,700원) 대비 +1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이솔루션(138080) 역시 공모가(10,000) 대비 시초가가 20,000원에 형성되며 +100% 올랐다.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IPO시장 활성화의 호재다. 연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에서 비롯된 지배구조 이슈는 기타 대기업 집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너 2~3세들의 상속재원 마련과 가업승계를 위해서도 비상장 기업들의 IPO는 안정적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코스피가 지난 3년 동안 지루한 횡보국면을 이어가는 등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기 힘든 시장상황도 공모주가 ‘금리+알파’를 얻을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오은수 연구원은 “하반기 공모주 열기가 이어진다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성과도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미 출시된 공모주 펀드에서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던 운용사 상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