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KRX금시장에서 산업용 금수요 거래 급증했다. 지난 11일 15시 기준으로 KRX금시장의 전체 거래량 7,841g 중에서 매수의 약 64.2%(5,032g)가 실물사업자의 산업용 금수요 거래로 파악됐다. 실물사업자가 금을 대거 매수한 것은 금값금락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제 금시세의 100.5% 이상에서 형성되던 KRX금시장 가격이 최근 금가격 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매물로 장외시세(국제가의 100.4%)보다 낮은 국제 금시세의 100.1% 수준에서 형성되자 실물사업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물사업자의 매수로 금시장의 수급주체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수요 측면에서 거의 대부분(94.8%) 투자용 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루어져 왔다.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실물사업자의 산업용 수요의 금 매수는 5.2%에 불과했고, 94.8%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용 수요의 금거래였다.
공급측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거래량의 87.0% (6,818g)의 금을 매도하여 기존의 일방향적인 거래패턴에 변화를 보였다. 기존에는 실물사업자는 매도하고, 개인은 매수하는 형태를 보였다.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개인의 매도는 12.2%에 불과했다, 실물사업자들이 87.8%의 금을 매도했다. 하지만 일방향 위주의 거래패턴이 양방향 거래로 변화하면서 거래량도 최근 거래량보다 증가세 시현(개장 이후 일평균 거래량 대비 약115% 증가)했다.
산업용으로 매수한 실물사업자는 “금일 매수한 3kg의 금은 귀금속 제품제조를 위하여 실물인출을 신청하였으며, 향후로도 KRX금시장의 가격추이에 따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RX금시장에서 매수한 금은 1kg 단위로 인출가능하며, 개장 이후 현재까지 산업용 수요의 금 인출은 1kg에 불과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