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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핵심수익원 부진 ‘여전’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7-09 21:21 최종수정 : 2014-07-10 13:28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채권평가이익 버팀목
거래대금, 회전율부진으로 브로커리지 정체

증권사 2분기 핵심수익원 부진 ‘여전’
증권사 2분기 실적전망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실적이 바닥을 다졌으나 핵심수익원 개선은 더딘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1분기에 이어 기대되는 채권평가이익이 주요 수익원이다. 이익의 많은 부분을 채권에 의존하다 보니 금리인상기조로 돌아설 경우 대규모 평가손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취약한 수익구조를 가진 증권사의 실적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공든탑이라는 것이다.

◇ 브로커리지 침체, 채권평가익 기대, 취약한 수익구조

턴어라운드일까? 바닥다지기일까? 증권사의 2분기 실적전망을 보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숫자를 보면 어닝쇼크는 아니다. 대규모 구조조정비용이 발생한 몇몇 증권사를 빼곤 대부분 실적이 1분기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fn가이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 2분기 순익은 약 43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4%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일회성 감액손은 나타나지 않아 실적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2분기 순익전망치는 450억원(분기 대비 +1.5%)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량자회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5월 기준 AUM 및 주식형 AUM(운용자산)이 각각 5.4조원, 3조원으로 각각 3월 대비 10.3%, 10.9%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36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약 150억원의 깜짝이익이 발생했던 연결자회사의 수익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PI 및 트레이딩에서 1분기와 비슷한 견조한 이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2분기 실적개선의 깜짝스타는 키움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추정예상이익은 약 140억원으로 분기 대비 34.4%, 연도 대비 93.6%로 급증한 수치다. 키움의 알짜수익원인 신용공여가 같은 기간 6700억원에서 7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데다, 대손충당금적립으로 저축은행 관련 비용이 제거되면서 이익이 정상화궤도에 진입했다.

한편 공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증권사들은 이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5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증권은 이번 2분기에 퇴직금지급 등과 관련 약 400억원 수준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도 약 600억원에 달하는 구조조정관련 비용이 2분기에 대폭 반영돼 적자전환이 거의 확실시된다.

단 이같은 구조조정비용의 선반영에 대해 우려보다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모두 3분기부터는 약 50~100억원 수준으로 판매관리비가 절감되는 등 비용감축효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실적도 턴어라운드와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내용을 보면 ‘핵심수익원부진, 채권평가익 호조’라는 1분기의 수익패턴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도 주력 수익은 채권이 유력하다.

특히 2분기 막바지인 6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떨어진 것이 모멘텀이다. 6월 금통위 이후 증권사 채권트레이딩 투자대상인 국고채 1년, 3년, 통안채 1년 등 금리가 모두 10bp 넘게 급락했다. 증권사가 채권매매운용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듀레이션을 짧게 잡고 단기매매채권을 대거 편입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버금가는 채권평가이익이 거의 확실시된다.

◇ 금리인상시 채권직격탄, 구조조정효과로 수익성 개선

반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 핵심수익원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위탁수수료의 원천인 일평균거래대금,, 회전율은 각각 5.5조원, 100.3%로 여전히 바닥권이다. 최후의 보루인 자산관리도 주식형 수익증권, ELS/DLS 등 모두 판매가 정체되는 등 미덥지 못하다.

이에 따라 이번 2분기에도 턴어라운드가 까마득하다는 지적이다. 채권 외에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취약한 수익구조가 이어지는 것이 부담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익의 저점은 확인되었지만 경상적인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라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기대되나 수익성을 결정하는 일평균거래대금, 수익증권, ELS/DLS 등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기조로 유턴할 경우 핵심수익원부진에다 채권평가손까지 겹쳐 어닝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기습금리인상 등 몇번의 이벤트를 거치며 채권트레이딩 능력이 나아진 것은 위안거리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채권북에 외화채권 비중을 높여 지난해 금리급등에도 타사 대비 적자폭이 작았다. 또 상반기 국내금리 호조세에도 외화채권으로 수익을 내는 등 채권트레이딩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지난해 금리상승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큰 손실을 봤으나 이를 계기로 금리사이클에 대한 대응력이 나아졌다”라며 “하반기 금리가 반전하더라도 지난해처럼 크게 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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