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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겸업화로 수수료 수익 창출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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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08 18:40

금융권 경쟁 심화, 수수료 감소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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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IB나 자산관리 등 업무 확대를 통해 수수료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 따른 높은 이익변동성으로 은행들의 수수료수익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금융업간 채널경쟁 심화로 현 체제의 수익구조에서 수익성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은 ‘국내은행의 수수료수익 부진 원인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 비중은 2009~2013년 평균 86.6%다. 반면 미국상업은행은 62.6%였다. ROA변동성 역시 2000~2013년 국내은행은 0.73으로 비교적 다각화가 잘 이뤄진 미국은행의 0.3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사업확대 시 추가자본 확보의 부담이 적은 수수료사업이 안정적 성장기반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며 수수료사업 확대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총이익 대비 수수료이익의 비중은 오히려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은행의 수수료이익 비중은 10% 수준으로 위기 이전 11.4%에 비해 위축됐다. 2013년 국내은행의 수수료수익은 3조1032억원으로 전년대비 9.04% 감소했다.

권 위원은 국내은행들의 수수료수익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겸업화가 활성화되지 않아 근본적으로 수수료수입 창출기반이 부족한 탓”이라 지적했다. 은행 고유업무인 예대업무와 관련해 다양한 수수료확보가 가능한 미국은행과 달리 국내 은행들의 예대업무 관련 수수료수익 기반은 취약하다. 수수료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비은행부문 겸영이 필수적인데 국내은행은 자산관리나 IB업무 보다는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등 업무대행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펀드가입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등 펀드판매, 방카슈랑스 등 업무대행수수료 관련 수입기반은 약화되고 있다. 또한 증권사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은행과 비은행 간 금융상품 판매 경쟁도 심화됐다. 금융위기 이후 인터넷뱅킹과 같은 비대면채널 거래비중이 확대되고 금융당국의 수수료체계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송금·이체 및 ATM이용 수수료 등 대고객수수료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서민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대고객수수료 인상은 곤란하다고 권 위원은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국내은행들이 IB나 자산관리 등으로의 업무확대를 통해 업무대행 중심인 현 수수료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자자문이나 컨설팅 등 자문서비스부문에서는 서비스 대상고객을 재정의하고 서비스역량 제고를 통해 자문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감독당국 역시 투자일임업 허용 등 업무 규제완화를 통해 판매중심에 머물고 있는 은행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 위원은 지적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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