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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투자證 재매각 ‘후끈’, 메리츠종금證 ‘우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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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1 23:05

메리츠종금, 동부證 등 6개사 적격인수후보 선정
중소형사 NCR 두배 넘게 늘어 투자여력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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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아이엠투자증권이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M&A에 실패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실시하는 매각에서 인수자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메리츠종금, 동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는 물론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들까지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인수무산에 따른 후폭풍제한, 6개사 인수참여로 M&A 흥행

M&A시장에서 아이엠투자증권이 재조명되고 있다. 매각에 실패한지 불과 3개월여만이다. 처음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XC종합캐피탈이 지난해 연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우발채무에 대한 책임 등 주요 사안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재매각 공고가 나온 뒤 인수무산에 따른 후폭풍은 거의 없다.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지난 9일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1차 예비입찰 때보다 2배나 많은 6곳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면면도 쟁쟁하다. 수익원다각화에 성공하며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인수전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본입찰에서 포기한 동부증권도 재도전했다. 소형증권사인 골든브릿지증권도 ‘깜짝’ 인수를 선언했으며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 PEF 3곳도 인수전에 참여했다.

매각에 실패한 딜에 그것도 1차때보다 2배나 많이 인수자들이 입찰에 대거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반전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엠투자증권 사업모델이 시장상황과 잘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IB 쪽에 특화된 사업구조다. 아이엠투자증권은 FY2013년(2013년 4월 ~ 2013년 12월)에 약 101억원의 이익을 냈다. 한때 약점으로 꼽혔던 리테일도 지금 강점으로 꼽힌다. 전국통틀어 지점은 불과 3개.

중소형사 인력구조의 특성상 계약직은 전체 301명의 임직원 가운데 208명으로 3/2 이상이 계약직이다. 리테일지점에 대한 고정비용이 거의 없고 3분의 2 이상이 계약직으로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적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속으론 인기급등의 배경은 정작 다른데 있다. 재매각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불씨를 당긴 모템텀은 NCR산출기준변경이다. 금융위가 지난 8일 내놓은 신NCR기준을 적용하면 자기자본이 1조원 이상인 대형사의 평균 NCR은 476%에서 1140%로 급등한다. 하지만 중형사, 소형사일수록 그 반대다. 중형사의 평균 NCR은 459%에서 318%로, 소형사는 614%에서 181%로 대폭 낮아진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721억원. 자기자본이 6000~7000억원대 증권사가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이 단숨에 1조원이 넘어 NCR비율이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투자여력이 훨씬 좋아진다. 때문에 인수시 곧바로 덩치를 키워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자기자본 7145억원인 메리츠종금증권, 6802억원인 동부증권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비가격요소도 반영, 동부證 회사채편법지원에 따른 제재조치가 부담

이에 따라 변수는 매각가격이다. 매각대상은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 지분의 매각가격을 경영프리미엄을 더해 1600억~1800억원으로 지난해 입찰때와 비슷하게 잡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도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된다면 매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인수가격의 상향가능성이다. 현재 유력인수후보인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모두 이전보다 인수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오히려 PEF 등이 좋은 조건을 내걸며 외부투자자금을 유치해 공격적으로 인수가격을 제시할 경우 승부가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수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자금력이 탄탄한 증권사 쪽으로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1차 매각에 실패한 예보의 경우 더이상 매각이 지연되지 않기 위해 가격요소뿐아니라 비가격요소도 꼼꼼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좋은 가격에, 또 매각이 무산되지 않도록 팔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이같은 목적에 부합하는 비가격요소를 정해가는 단계이며, 가격뿐아니라 비가격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조건일 경우 입찰가격뿐아니라 자금조달 계획과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등 비가격조건까지 함께 반영해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한편 유력후보인 메리츠종금증권과 동부증권의 2파전이 벌어질 경우 메리츠 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부증권의 경우 메리츠보다 인수의지도 강하고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없으나 계열사 회사채인수와 관련 금감원이 지난 21일 회사채를 편법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지원했다고 조사결과를 밝힌 것이 변수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대한 본계약을 맺더라도 그 제재수위에 따라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우수한 실적을 냈던 IB인력들이 타사로 이탈하는 등 사업상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크지 않다”이라며 “NCR기준변경에 따른 자기자본키우기가 주요 목적이며,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유 때문에 인수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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