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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동차보험 ‘흑자’…그런데?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5-18 21:09 최종수정 : 2014-05-19 16:48

장기보험 손해율 증가로 보험영업손실 악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흑자’…그런데?
삼성화재가 1분기(1~3월)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냈다. 상위 손보사들이 자동차에서는 연초부터 적자를 안고 시작하게 됐지만 삼성화재는 예외다. 그럼에도 장기보험 손해율이 높아 보험영업손실은 더 악화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9.6%로 전년 동기(98.8%)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100%를 밑돌았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보험영업에서 이익이 났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손해율이 79.6%에서 79.4%로 떨어진 반면 사업비율은 19.2%에서 20.2%로 올랐다.

삼성화재는 차보험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이라 손해율이 80% 아래로 나오면 이익 나는 구조다. 이에 반해 여타 손보사들의 합산비율을 보면 현대해상은 106.9%, 동부화재는 106.7%, LIG손보가 108.1%로 시작부터 분위기가 어둡다. 자동차보험은 대부분 손보사들이 손실을 내는 전형적인 적자분야로 유명하다.

삼성화재가 연초부터 자동차보험 흑자를 낸 배경에는 온라인채널이 일조한 것으로 지목됐다. 대부분 손보사가 손실을 내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다 점유율도 21%를 돌파해 1위로 올라섰다.

이는 TM(텔레마케팅)으로 영업하는 여타 손보사들과 달리 콜프리 유형의 CM(사이버마케팅)을 채택하고 있어 사업비가 크게 저렴한 덕분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3년 4~12월)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율은 9.5%로 유일하게 10% 미만이다. 참고로 두 번째 낮은 동부화재 온라인은 13.8%, 세 번째 더케이손보는 15.2%로 나왔다.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의 브랜드파워와 전화가 필요 없는 인터넷 완결형 영업구조로 우량고객이 스스로 찾아가는 상황”이라며 “중소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라 낮은 사업비에 따른 가격경쟁력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의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1011억원으로 전년 동기(-822억원)보다 더 악화됐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호조였지만 장기보험에서 문제가 생겼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88.4%로 현대(86.2%), 동부(86.5%), LIG(85.7%), 메리츠(82.6%) 등 상위 손보사 중 가장 높으며 손해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억원 늘었다.

삼성화재 매출의 72%에 달하는 장기보험에서 손해율 1~2%는 자동차, 일반보험과 차원이 다른 액수다. 특히 1분기 장기위험손해율이 77.5%로 80%를 크게 웃도는 타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을 보면 장기저축성이 문제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위험손해율이 낮은데도 장기보험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저축성보험에서 환급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라며 “과거에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몰릴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영업손실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늘었다. 투자영업이익 덕분인데 3522억원에서 4221억원를 증가해 보험영업손실을 메우고도 남았다. 삼성화재의 운용자산은 3월말 기준 42조6867억원으로 2위권 회사보다 두 배 이상 많으며 따라서 투자영업이익도 두 배 이상을 거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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