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스피 2000p 돌파, ‘지지 vs 저항’ 갈림길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4-06 22:11

G2의 경기모멘텀 개선 기대로 외국인 순매수 지속
펀드환매물량 출현으로 뒷걸음, 저평가매력은 ‘충분’

코스피 2000p 돌파, ‘지지 vs 저항’ 갈림길
신흥국위기 등 여파로 한때 1800p대로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2000p를 돌파했다. 하지만 돌파와 동시에 펀드환매물량이 출현, 1990p대로 밀려나 최근 몇년동안 되풀이됐던 ‘2000p=고점’ 악몽이 되살아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양대산맥인 미국, 중국에 대한 매크로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높아 코스피 2000p가 안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00p 돌파의 1등 공신 외국인, 글로벌경기회복따른 신흥국 배팅

이번에 정말 증시 2000p시대가 열릴까?, 또다시 고점을 찍고 하락할까? 코스피가 2000p를 돌파하면서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지, 되레 2000p가 강력한 저항선이 될지 ‘2000p 안착 vs 이탈’이 증시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몇년사이 2000p 공방에서 매번 맥없이 무너지면서 2000p 안착, 이탈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이후 코스피는 2000p 돌파한 뒤 추락하는 매매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코스피 2000p돌파는 이번이 7번째다. 과거 6번째 모두 2050p대에서 고점을 찍은 뒤 하락반전한 학습효과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고점에 대한 우려가 많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2000p돌파가 상승장 출발점인지 반등장세의 끝물인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코스피를 바닥에서 천장으로 끌어올린 투자주체가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연초 이후 4.3조원의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동안 1.8조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상승을 이끈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수의 비중이 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업종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는 단숨에 2000p를 터치했다. 외인이 2000p돌파의 1등 공신임에 따라 2000p의 안착여부는 외국인의 매매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인 추가매수에 대한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글로벌유동성측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사이의 디커플링해소조짐이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신흥국주식펀드의 순유출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6개월 이상 순유출이 지속됐던 아시아(일본제외)펀드는 지난 3월중순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테이퍼링 발언 이후 9개월째 자금이 빠져나가던 신흥국채권펀드의 순유출규모도 3월에 크게 감소했다. 선진국에서 신흥국 쪽으로 머니무브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비단 한국시장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가에서도 지난해말부터 외국인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라며 “공통점은 아시아국가 가운데 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제조업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강한 국가들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환매물량 증가, 원화강세시 환차익실현 위해 외인 매도전환 우려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중국이 각각 경제회복, 경기부양에 대한 모멘텀이 뚜렷해지는 것도 호재다. 미국경제의 바로미터인 3월 ISM 제조업지수는 53.8p로 형성돼 2월의 53.2p를 웃돌 것이 유력하다. 중국정부도 내부적으로 설정한 최소 커트라인인 7.2%의 경제성장률이 위협받을 경우 경기부양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미국, 중국의 매크로이슈들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추가순매수로 확대되며 2000p 안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반면 2000p를 터치하자 쏟아지는 펀드환매는 상승세에 찬물을 껴얹는 부정적 요인이다. 지난 3일 코스피는 장중 2007p를 육박했으나 주식형펀드의 환매에 따른 약 1500억원어치의 투신권의 매물이 쏟아지며 1993p로 장을 마쳤다. 환율도 2000p 안착에 영향을 미칠 핵심모멘텀으로 꼽힌다. 지난 2월 1089.9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원달러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1057.9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수급이 역사적으로 1050원/달러 아래에서 순매도기조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외인들이 환차익을 얻기 위해 매도에 나서 2000p 안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화약세도 최근 소비세 인상을 단행한 일본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경우 엔화약세현상이 재개되며 수출비중이 큰 국내기업에 불똥이 튈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00p 안착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피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p를 돌파했더라도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PER (MSCI지수 기준)은 8.8배로 전세계 대비 62%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기업의 이익성장률과 밀접한 글로벌 교역량이 올해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고 국내 기업들의 ROE가 저점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지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B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선진국에서 이머징으로, 내수 신흥국에서 수출 신흥국으로 자금 흐름이 바뀌는 초입 국면”이라며 “지금 글로벌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은 밸류에이션으로 선진국대비 이머징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2 AI 믿고 샀는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흔드는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역설적으로 AI 투자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압력에 동반 하락했다.시장의 질문도 달라졌다.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투자한 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AI 반도체 랠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지,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조정에 들어설지 시험대에 올랐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김치가 익어가듯 장기투자도 자리 잡길”…금투업계 '사랑의 김치페어'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장기 투자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가 더 큰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 투자가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금융투자협회는 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6회 사랑의 김치페어’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축사에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행사에는 금투업계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이 참석했다.86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