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먼저 거래의 경우 이제 걸음마를 뗀 초기시장인 만큼 개장 이후 평균 3.6kg에 불과한 거래량은 당연하다는 평이다. 단 거래부진이 장기화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KRX금현물시장은 거래방식은 경쟁매매로 장외에서 당사자 사이의 협의된 조건의 협의매매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 실물업자들의 시장참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금현물시장에서 금을 매입할 때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금현물시장을 통해 1kg 단위로 실물 금을 매입할 경우 각종 수수료절감으로 소매가격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있다. 실제 금현물시장을 통해 1kg 금지금(Gold Bar)을 인도받으려면 10%의 부가가치세와 예탁결제원에 인출수수료(22,000원)와 운송비(88,0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수수료 및 추가비용을 감안해도 최종가격은 골드뱅킹이나 시중 소매판매가보다 저렴하다. 일반 골드뱅킹은 매수와 매도시 각각 1% 수수료 부담하는 반면 금현물거래는 온라인으로 직접 거래할 경우 0.2% 내외, 거래지점을 통해 0.5% 내외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제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골드뱅킹이나, 금 ETF, 금 DLS와 같은 투자상품은 투자 시 매매차익에 대해 15.4%(이자, 배당소득세+주민세)를 과세하나, 금현물투자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실물사업자들보다 실물금을 매입하려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아직 금과 관련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과 금리 상승 전망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금가격에 대한 하락압력이 크다. 매크로 상황만 보면 선뜻 금매수에 나서긴 어렵다”라며 “하지만 가격낙폭이 제한적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금가격의 바닥 형성이 예상돼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