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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업은행 창립 60주년 기념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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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01 09:28 최종수정 : 2014-04-01 09:59

'격동의 60년' 뒤로하고 'First Mover'로 새 루트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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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주년 창립 記念辭

< 인사말씀 >

산은가족 여러분 !

새 역사가 빛나는 아침입니다.

은행창립 60주년을 다 함께 축하합시다.

1954년 4월 1일 겨레의 행복을 위해,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던 산업은행이 어느덧 6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 60년 회고 >

돌이켜 보건대, 산업은행의 지난 60년 역사는, 행가의 한 소절처럼 가난과 어둠을 뚫고 부강의 밝은 길을 찾아 세기의 앞을 이끌었던 "격동의 세월”이었습니다.

우리 산업은행은 6.25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전후복구사업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위한 수출산업과 중화학공업 육성, Globalization에 따른 국제투자은행으로 발전 추진, IMF 외환위기 극복과 기업구조조정 주도,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민영화 모색,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역할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가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지난 60년 동안 한국경제의 힘이 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GDP는 1954년 15억 달러 수준에서 2013년 1조 3천억 달러 규모로 약 900배 증가하였고, 우리 산업은행도 PF분야에서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늘의 산업은행이 있기까지 헌신해 주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발전을 위해 은행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곁에서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 여러분과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관계기관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산업은행의 새로운 역할과 과제 >

산은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의 괄목상대(刮目相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금자탑(金字塔)을 자랑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전년도의 대규모 적자를 일소하고 흑자경영기반을 튼튼히 구축하는 한편, 선진국 문턱에서 정체해 있는 우리경제가 다시 한 번 Quantum Jump를 할 수 있게 견인하는 이 나라의 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새로운 역할과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

먼저, 창조경제 지원 등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정책금융 대표기관으로서 산업은행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하겠습니다.

자금공급 규모, 중소·중견기업 거래처 수 등 양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테크노뱅킹 업무의 진화,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해외시장에서의 새로운 업무 개척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발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금융엔진으로서 민간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조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PF, 벤처투자, 구조조정, PE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그동안 산업은행은 창조적인 업무추진을 통해 우리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였고, 또한,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판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연구 강화와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업무교류 확대 등을 통해 신규업무 개발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희망의 국토, 통일대박 시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서독이 동독을 너무 몰랐다’는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했습니다. 북한경제와 산업현황은 물론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조사·분석하고, 대응전략 등을 미리 점검함으로써, 통일 후 북한지역의 산업구조조정, 인프라 투자 등은 산업은행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중추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과감한 Risk taking이 불가피한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을 더욱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정책금융은 손실이 발생해도 무방하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내 가능한 리스크수준을 파악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리스크가 있고 없다는 판단이 아니라, 정확한 리스크분석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DB가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혁신 등 내부변화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개개인의 실력배양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최신 ICT 트렌드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개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업무관행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당연시 하였던 업무관행이나 규정들이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최선인 것인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면, 내부혁신은 물론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입니다.

< 맺음말씀 >

산은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격동의 60년”을 뒤로하고 열려진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간이 압축성장을 위한 Fast Follower 으로서의 길이었다면 지금부터는 First Mover로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의 정상이 가까울수록 차원이 다른 장비와 체력이 필요하듯이, First mover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과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국가재건업무가 중심이었던 은행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발전시킨 선배들의 바톤(Baton)을 이어받아, 우리 산업은행을 세계일류 은행이자, 통일대박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모읍시다.

낭중지추(囊中之錐)의 고사에서 보듯 그 과정에서 한국경제와 산업은행의 재도약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도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고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산은의 동지 여러분 60년전 그날 아침의 다짐처럼 ‘겨레의 행복을 위해 샘솟는 산업의 근원’으로서 우리 산업은행이 무궁히 발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1일 KDB금융그룹 회장 홍기택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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