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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외부 자금 조달 통한 정상화 고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3-19 21:58 최종수정 : 2014-03-20 14:09

SBI홀딩스, ‘민간투자 및 차입 등 다양한 조달 방법 모색’
SBI저축銀, 적금금리 상향 및 중기·개인대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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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외부 자금 조달 통한 정상화 고려’
SBI홀딩스가 SBI저축은행에 대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향후 중소기업과 개인신용대출 강화의지를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외부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밝혀 주목을 끈다. 이와 별개로 SBI저축은행은 젊은층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정기적금(1년)의 기본 금리를 4.2%로 인상했고, 최근 이벤트를 통해 4.6%의 정기적금 판매를 실시했다.

SBI저축은행 측은 “최근 이어졌던 적자행진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에 발생했던 것”이라며 “작년 9월에 김종욱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중소기업 및 가계신용대출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SBI홀딩스, ‘유상증자 및 향후 경영방침 발표’

SBI저축은행의 모그룹인 SBI홀딩스는 지난 14일 “SBI저축은행 및 그 산하은행에 총액 3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에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에 대한 충당금 지침이 개정,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성과 재무기반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SBI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개선된다. SBI홀딩스에 따르면 SBI1·2저축은행은 7% 이상, SBI3·4저축은행은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 12월 현재 SBI1·2·3·4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7.12%, -7.96%, 7.63%, 5.12%를 기록 중이다.

SBI홀딩스 측은 “한국의 충당금 지침에 따라 SBI저축은행이 실시한 한국의 충당금 지침 개정에 따라 SBI 저축 은행 그룹이 실시한 충당금 적립은 일시적인 실적 압박 요인이 됐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충당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고, SBI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의 조기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상증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국제 회계 기준 (IFRS)에 따르면 작년 3월 SBI저축은행 인수 당시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 한국의 충당금 지침 개정에 따른 부담은 SBI홀딩스에 미비하다”며 “작년 3분기 기준 SBI저축은행의 세전 이익은 약 10억원, 작년 4~12월의 누적 흑자는 30억원으로 계상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순조로운 이익 누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SBI홀딩스 측이 추후 외부 자금 조달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SBI홀딩스는 우선 이번 유상증자 자금은 모그룹이 전액 부담하지만, 향후 증자 요인이 발생할 경우 SBI저축은행 주도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BI홀딩스는 “이번 증자 인수부터 외부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지원도 검토 중”이라며 “우선 SBI홀딩스가 이번 유상증자 자금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향후 유상증자 요인이 발생할 경우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 그 일부를 충당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 측도 “SBI홀딩스 측에서 민간 투자 및 차입이나 펀딩을 통한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 같다”며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SBI홀딩스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SBI홀딩스는 향후 SBI저축은행의 경영방침도 발표했다. 중소기업과 개인대출을 강화, 대출채권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 전개를 추진한다는 얘기다. SBI홀딩스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을 강화 하는 등 대출 채권 확대를위한 적극적인 영업 전개를 추진할 것”라고 발표했다.

한편, SBI저축은행들의 통폐합 논의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SBI저축은행의 통합을 연말까지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내부 정비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다. SBI홀딩스 측에서도 이에 대해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BI홀딩스는 “향후 SBI저축은행들의 합병 등 내부적인 조직개편안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공시했다.

◇ SBI저축은행, 올해부터 본격 영업 전개

모그룹인 SBI홀딩스가 유상증자 및 향후 경영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SBI저축은행은 젊은층 고객 확대를 위한 상품 출시에 열중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월부터 정기적금(1년)의 기본 금리를 4.2%로 인상했고, 최근 이벤트를 통해 4.6%의 정기적금 판매를 실시했다. 작년 초에 3%대 금리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1%p 이상 높다. 업계 평균보다도 0.6%p 높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 평균 정기적금(1년) 금리(19일 기준)는 3.60%다. 작년 11월에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정기적금 금리도 상향시킨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인수 및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수신·여신사업에서 정상적인 행보를 걸을 수 없었다”며 “작년 9월에 김종욱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온라인 영업 강화 등을 앞세워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수신액부분에서 내부적인 악재들이 많아 감소되는 모양새를 보였다”며 “기존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상황에서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해 정기적금 금리를 인상,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층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뿐 아니라 작년 하반기부터 다이렉트 영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취임 당시 “온라인 대출 영업을 확대해 대손비용 감소 및 대출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며 “최근 2년간 신용위험평가 등 온라인 대출 영업 시스템 구축을 실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막을 내린 소치올림픽 기간에 관련 마케팅을 펼쳤으며, 최근에도 대표 상품인 ‘바빌론’을 필두로 다양한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사의 마케팅 행보가 업계에서 두드러져 공격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있지만, 기존과 차이나는 것은 없다”며 “모집법인 활용이 어려워진 가운데 개인여신이 축소된 가운데 관련 회복세가 과거보다는 더뎌졌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여·수신 고객 확보 차원에서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며 “현대스위스시절 적자를 덜어내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출 확대 의지도 보이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SBI저축은행은 기업당 대출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25억원으로 하향시켰다. 중기대출 건수 확대와 위험부담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SBI저축은행 측은 “SBI홀딩스가 밝힌 것처럼 올해는 중소기업 및 개인 대출 중심의 영업을 펼쳐갈 것”이라며 “경기 변동성이 높은 기업대출 한도를 낮춰 리스크 관리 강화도 꾀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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