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대주주의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유안타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부여관한 신청건을 재판장과의 합의를 거쳐 지위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사자들 사이에 특별한 쟁점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승인이 거의 확실시된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의 보유지분 27%와 경영권프리미엄을 더해 약 1000억원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결정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대상자는 대주주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의 최종 인수계약 체결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7142만8571주로 신주발행가액은 액면가(5000원)의 42% 수준인 2100원으로 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제3자 배정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약 1500억원(7142만8571주*2100원)의 신주인수대금을 납입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유안타증권의 지분율은 50%가 넘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동양증권은 다음 달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께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금융전문그룹 유안타그룹 계열사인 유안타증권은 대만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