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 “한번고객=평생고객이다” 부쩍 강조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12일 서울 명동 로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으뜸 경영가치 슬로건으로 “희망 금융”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내실 있는 성장 도모 △중소기업금융 지속 강화 △창조금융 선도은행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출발은 고객에서부터 비롯된다”면서 “1400만명의 고객이 기업은행을 떠나지 않고 평생 거래할 수 있도록 ‘평생 고객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고객을 아우르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은행·보험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금융상품도 동시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융복합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여신 시장점유율 1위 은행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 중소기업 자금공급부터 무료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망라
동반성장협약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2·3차 협력업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대출 상품을 늦어도 내달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동반성장협약 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고 ‘참! 좋은 무료 컨설팅’을 2015년 7월까지 1000여건 추가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중소기업 고객 수도 130만 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약 350만 개의 국내 중소기업의 3분의 1을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지원 규모를 지난해 말 107조원에서 오는 2016년까지 125조원으로 늘리고 현재 22.6%인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 또한 알렸다. 아직 구체적인 범위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기술평가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기술평가 적용이 의무화되면 700여 건의 기술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 “3년 내 글로벌 100위 은행 도약”
내친걸음에 올해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여신으로 공급할 40조원 가운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및 신사업 분야에 16조 4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는 27일 북경지점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금융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도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사무소를 여는 등 2013년 말 기준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2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올해 말까지 25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3년 내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2년 말 글로벌 105위 은행이 됐다”며 “현재 자산 규모가 224조원인데 앞으로 매년 5% 이상 성장해 글로벌 100위 은행에 도약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