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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 5년만에 역성장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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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26 20:15 최종수정 : 2014-01-26 20:58

할인형 상품 후유증…사상 최악의 상황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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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 5년만에 역성장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원수보험료가 역성장한데 이어 손해율의 모수가 되는 경과보험료 감소는 자동차보험 역대 최악이라는 2010년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26일 손해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7조1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6억원 감소했다.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에 원수보험료가 전년대비 첫 마이너스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는 경과보험료도 감소한 것.

손보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매출액을 원수보험료라고 하면 이 중에서 재보험으로 출재하고 남은 것을 보유보험료, 여기서 당 회계연도에 해당되는 부분을 추출한 게 경과보험료다. 흔히 손해율은 경과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경과손해율을 뜻한다.

영업을 중지한 에르고다음을 제외하고 흥국화재가 가장 많은 507억원 감소했으며 이어 현대해상(-230억원), LIG손보(-167억원) 순이다. 반대로 동부화재(335억원), AXA다이렉트(276억원), 삼성화재(264억원)는 늘었다.

손해율 산출의 모수가 되는 경과보험료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손해율 악화로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대부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90%를 웃도는 것은 물론 몇몇 보험사가 100%를 넘어선 것 역시 경과보험료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보사 관계자는 “발생손해액 증가도 원인이지만 모수가 되는 경과보험료가 감소하면서 손해율 악화가 더 심해졌다”며 “마일리지 보험, 블랙박스 특약 등 각종 할인상품의 활성화가 보험료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의 경과보험료가 감소한 것은 FY2009(2009년 4월~2010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사상 최악이었다는 2010년의 상황이 재현되는 분위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201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90%를 넘나들었고 일부사는 100%를 넘어갔었다. 당해 12월 정부가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손해율 안정을 위해 의료·정비·카드업계와 협의를 시작했으나 별다른 진척을 못 봤다. 이듬해 4월, 결국 자동차보험 판매수수료율이 2~4%p 삭감됐으며 자동차보험을 영업기반으로 했던 손보계 보험대리점(GA)들은 생존을 위해 이합집산하면서 연합GA의 팽창을 불러왔다. 이는 지금도 보험모집질서 순화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경과보험료가 역성장하고 2010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뒤 2011년 초에 자동차보험 개선책이 시행된 것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는 느낌”이라며 “손보업계는 상황타개를 위해 보험료 현실화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으나 대놓고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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