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업계, 향후 2년간 구조조정 시기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11-17 18:37 최종수정 : 2013-11-18 13:30

Chicago Business Manage ment 이호근 사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카드업계, 향후 2년간 구조조정 시기
카드 수수료 개편 마무리, “빅데이터 활용한 마케팅 필요”

모바일카드, “M-커머스형성 긍정적 vs 투자확대는 미지수”

밴 수수료 개편안이 나온 가운데 카드 수수료 체계 정비가 마무리되고 있다. 작년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인해 카드업계는 약 1조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000억~4000억원의 당기순익이 감소, 예상외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근 Chicago Business Management 대표이사는 카드 수수료 개편이 마무리됐지만 향후 2년간은 구조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간 카드사의 수익을 지탱했던 수수료 수익성 하락에 대한 신성장동력을 찾는 기간이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의 경험이 있어 카드사들은 수익성 감소 여파에 대한 회복이 가능했다”며 “향후 2년간은 수익성 감소에 따른 조정기간으로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하락에 따라 카드사들이 상품구조 개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상품 개발 등을 실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상품개발시 비용하락을 고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의 수익원 찾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크·모바일카드, 밴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을 들어봤다.

◇ 향후 2년은 조정기간… “빅데이터 새로운 마케팅 통로될 것”

그는 현재의 수익성 감소를 카드사들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 2년간의 조정기간을 거친 후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카드사들도 이를 위해 新수익원 찾기와 상품구조 개선, 마케팅 세분화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현재 상품구조 개선을 우선 실시해 수익성 하락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세분화를 위해 그간의 마케팅 기조를 탈피해 타깃 마케팅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혜택이 줄어든 만큼 일명 ‘체리피커’들이 늘어날 것이며, 새로운 제휴모델 등도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제휴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구조 변경 및 사업비용 하락으로 가맹점들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며 마케팅을 수행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제휴모델이 등장하다는 것. 빅데이터 활용도 예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품 및 사업비용 등이 구조적으로 변경이 되면 가맹점들도 자신의 돈을 들이며 마케팅을 수행하는 곳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형가맹점들은 마케팅 효과를 위해 제휴카드들에게 많은 투자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제휴카드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빅데이터 활용이 지금보다 훨씬 증가할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신용정보·개인정보법상 데이터 거래는 불가능해 빅데이터는 새로운 수익원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제휴마케팅을 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서 발전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권별로 가맹점을 묶어 새로운 상품 및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연령대뿐 아니라 특정 업종을 위해 제휴카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대표는 “가맹점은 매출활성화와 연계하는 노력이, 카드사는 투자대비 수익 창출 노력 필요하다”며 “업권별로 가맹점을 묶어서 새로운 상품이나 사업모델이 만들어져야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조정기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카드대란에서 살펴봤듯이 조정기간을 통해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면 선순환구조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바일카드, “시장 형성 태동기”… 오프라인 니즈 예측 미지수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카드에 대해서는 M-커머스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와 인프라 구축 미비 등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내렸다. 우선 이 대표는 M-커머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모바일카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M-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용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바로 카드라는 얘기다. 그는 “M-커머스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카드사업”이라며 “어떤 형태 등 시장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면 카드사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커머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모바일카드에 대해 편의성을 느낀다면 오프라인까지 인프라 확대 니즈가 생성될 것”이라며 “이 경우 가맹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현재 모바일카드는 각사별 전략 포지셔닝이 구축돼 가맹점으로 키가 넘어간 상황이라는 것. 반면 그는 현재 수익성이 불확실한 모바일카드에 대해 카드사들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모바일카드는 이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카드사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카드사의 입장정리가 끝났지만 고객과 가맹점이 관련 니즈가 충분한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모바일카드는 이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카드사들이 반응하는 단계”라며 “각사 별로 전략적 포지셔닝이 이뤄진 가운데 고객과 가맹점의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온라인에서는 모바일카드에 대한 니즈가 충분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어 오프라인 모바일마케팅을 수행하는 카드사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상품군별로도 유심/앱형간 상품 우위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혜택 다양화 및 편리성 추구. 2가지를 적절하게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체크카드 전쟁… “싸움을 주도하는 곳은 카드사가 아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체크카드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신용카드의 다양한 혜택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카드사들이 체크카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 초 출범한 우리카드 역시 체크카드 분야 1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대표는 이를 보며 ‘은행들의 싸움에 카드사가 뛰어든 꼴’이라고 설명한다. 체크카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은행으로 체크카드 발급의 가장 큰 목적은 수신고객의 관리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수신고객을 관리하면서 모기지/담보/차할부금융 등을 업셀링하고 있어서다.

그는 “국내 체크카드시장과 해외 체크카드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은행들의 상품비용 부담 여부”라며 “해외의 경우 은행들이 상품비용을 대지만 국내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지주의 경우 체크카드를 통해 시너지의 강력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카드사에서 체크카드의 의미는 신규고객 확보차원이며, 사실상 체크카드는 카드사간 경쟁영역이 아니라 은행간 경쟁영역에 있는 부분으로 이를 어떻게 조정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결제금액 규모별로 담당 역할이 세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액결제를 체크카드가 부담하고, 중·대형 결제를 신용카드가 분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확대 여부 또한 주목해볼만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체크카드의 평균 사용금액은 미국에서도 30달러 이하다”며 “체크카드는 소액 카드결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분담구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기업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 확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부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확대가 가능해진다면 은행 계좌유치에 도움이 돼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호근 사장 프로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