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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5년 IC카드 전면 전환 “新기폭제”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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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17 18:23 최종수정 : 2013-11-22 11:31

불꽃이 막 점화된 ‘모바일카드 大戰’ 속으로…<③ 통신사계열 카드사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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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5년 IC카드 전면 전환 “新기폭제”
M-커머스 확대로 모바일상품 관심 커져

터치 방식 IC카드, “유심형 상품에 유리”


요즘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모바일카드가 그야말로 핫이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덕분인지 최근 모바일카드 가입자 수가 증가세다. 특히 지난 9월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어플리케이션 기반인 일명 ‘앱 방식 카드’를 출시한 후 각사는 가입자 수가 몇 십만 명을 돌파했는지 알리기 바쁘다. 데자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과거 신용카드 점유율 경쟁으로 발급장수를 대대적으로 자랑하던 때가 떠오른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MS경쟁이 시작됐다는 앞선 분석도 제기된다.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초기 투자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모바일카드 가맹점이 현저히 부족하고 금융사기 등 보안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업계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치중할 게 아니라 고객의 이용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본지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자로 또다시 점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모바일카드 시장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

모바일결제시장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M-커머스(Mobile Commerce)’가 형성됐다. 이동전화기나 PDA 등의 무선기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말하는 M커머스는 현재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시장이 됐다. 소셜커머스사인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모바일 거래액이 PC 거래액을 앞서며 전체 거래의 52.5%에 달했다. M-커머스의 급속적인 성장은 카드업계가 모바일카드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지난 9월 앱형 모바일카드가 등장한 이후 많은 카드사들이 모바일결제시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유심형 카드 또한 내년부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IC카드 전면 전환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IC카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드업계도 IC카드 인프라 구축에 모바일 결제프로세스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 99년 SMS뱅킹 이후 10여년만에 유심형 상품 등장… “M-커머스 급성장”

99년 SMS뱅킹이 등장한 이후 통신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뱅킹 외 초기 모바일뱅킹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모네타, K머스가 실시한 RF방식의 메모리 내장형 카드, 충전식 전자화폐 등이 나타났다. 지난 2004년에는 IC칩 뱅킹이 나왔으며, 2007년에는 현재의 모바일거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VM뱅킹(Virtual Machine Mobile Banking)이 등장했다. VM뱅킹이란 금융 칩을 내장하지 않은 휴대 전화로도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선불형 모바일화폐인 티머니, 유심 기반 신용IC칩이 나왔다.

이처럼 점진적으로 발전하던 모바일 뱅킹은 지난 2008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급진적으로 발전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현재의 유심 기반 뱅킹이 출시됐으며, 2009년에는 앱 뱅킹이 등장했다.

2010년은 모바일카드에 있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유심형 기반 모바일 신용·체크카드가 출시됐다. 이를 중심으로 현재의 M-커머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E-커머스 시장에서 파생된 M-커머스는 2010년 모바일카드 및 모바일지갑 서비스 등이 출시되면서 E-커머스와 경쟁할 수 있는 크기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M-커머스의 성장은 모바일카드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지난 3년간 각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에 대한 포지션을 정립했다”며 “카드사들이 관련 전략을 정한 가운데 고객과 가맹점으로 키는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 유심형 카드 月이용액 급증세… “IC카드 전환 예고 속 전환기 기대”

모바일카드에 대한 카드업계의 인식이 달라진 가운데 올해안에 유심형 모바일카드 이용액은 3000억원을 돌파는 물론,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유심형 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하나SK카드의 누적 이용액(올해 3분기 기준)은 1982억원으로 올해내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유심형 상품이 집중하고 있는 BC카드 역시 이달에 누적 이용액 1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모바일카드 이용액을 보면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나SK카드의 분기별 이용액은 1분기 360억원, 2분기 420억원, 3분기 490억원이다. BC카드는 1분기 128억원, 2분기 225억원, 3분기 62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모바일카드 이용액은 연간 340%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700억원의 이용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에 연간 이용액 20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심형 모바일카드 이용액이 급증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는 2015년 1월에 완료되는 IC카드 전면 전환이 유심형 상품에 있어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신용카드 중 85%가 IC카드다. 반면 IC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50% 미만에 불과하다. 2015년 IC카드 전면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금융당국을 비롯한 카드업계에서는 내년에 IC카드 단말기 전환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슬롯과 터치방식인 IC카드 인프라에 모바일 결제 프로세스가 결합된다면 유심형 상품의 인프라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슬라이드 방식인 마그네틱카드와 달리 IC카드는 슬롯과 터치방식으로 이 방식은 모바일카드에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유심형 상품에 유리할 것”이라며 “현재 여신협회 주도로 IC카드 인프라에 모바일 프로세스를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따.

이어 “향후 비즈니스 성장가능성 및 新비즈니스 모델 유도 등을 고려할 때 IC카드 인프라에 모바일 프로세스가 탑재돼야 한다”며 “이 경우 모바일카드 단독상품 출시 논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BC카드, 단순한 터치결제 확대 외 제휴서비스 일원화 추진

하나SK카드가 인프라 구축에 중심을 둔다면 BC카드는 내년에 유심형 모바일카드 상품 발급 프로세스 간소화에 초점을 맞춘다. GS25/CU/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현대백화점/GS칼덱스 등 주요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 전국형 가맹점으로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과 함께 모바일카듭 발급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겠다는 얘기다. 현재의 발급절차를 개선해 UI(User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 형태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것.

BC카드 관계자는 “현재 유심형 모바일카드 발급과정은 SMS, 인증서 등 프로세스가 앱형에 비해 복잡하다”며 “모바일카드 발급시 화면상 불필요한 부분 및 처리속도 등에 포커스를 맞춰 불필요한 절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I/UX형태의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모바일 전용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진 가운데 발급절차상 제도개선이 이뤄진다면 향후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급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제휴서비스의 일원화도 BC카드의 내년 모바일카드 전략 중 하나다. 단순한 터치결제 인프라 확대가 아닌 스마트페이, 멤버십, 쿠폰 등 제휴서비스도 유심형 상품을 통해 일원화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재민 BC카드 모바일영업팀 과장은 “BC카드가 추진하는 유심형 상품 인프라 확대는 단순한 터치결제 시스템 보급이 아니라 스마트 페이 등 제휴서비스 일원화”라며 “유심형 상품뿐 아니라 제휴서비스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처리할 수 있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카드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온라인 제휴가맹점과의 고객 프로모션을 실시할 전략이다. 고객들에게 모바일카드 사용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다.

BC카드 관계자는 “회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카드 이용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모바일 쿠폰, 멤버십, 모바일 티켓구입, 선불 및 기프트카드 등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스마트 페이먼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및 용용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드·밴사간 인프라 구축 역할 구분 및 타깃 상품 개발 필요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가운데 인식 전환 및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아직까지도 모바일카드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으로 동글이 등 관련 단말기 설치의 역할분담이 불분명하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카드·밴사간 단말기 설치 역할을 누가 수행하는지 여부다. 플라스틱 카드의 장점이 확고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모바일카드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밴사 또한 이를 감당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업종 타깃형 상품개발 노력도 필요하다. 인프라 확대에만 치중할 것이라 아니라 업종별 제휴를 통해 ‘업종 타깃형 모바일카드’ 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호근 Chicago Business Management 대표이사는 “인프라 확대도 중요하지만 타깃형 상품개발도 중요하다”며 “카드사별로 모바일 결제 프로세스에 대한 전략이 세워진 만큼 고객들의 니즈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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