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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방식 모바일카드’ 시장 주도권 도전

김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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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10 21:05 최종수정 : 2013-11-12 17:47

월요 기획 불꽃이 막 점화된 ‘모바일카드 大戰’ 속으로…〈 ② 비통신사계열 카드사의 반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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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방식 모바일카드’ 시장 주도권 도전
6개사 공동 마케팅 펼치면서 카드회원 유치 순풍

‘스마트폰 전원 꺼지면 결제 불가능’ 치명적 결함

요즘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모바일카드가 그야말로 핫이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덕분인지 최근 모바일카드 가입자 수가 증가세다. 특히 지난 9월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어플리케이션 기반인 일명 ‘앱 방식 카드’를 출시한 후 각사는 가입자 수가 몇 십만 명을 돌파했는지 알리기 바쁘다. 데자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과거 신용카드 점유율 경쟁으로 발급장수를 대대적으로 자랑하던 때가 떠오른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MS경쟁이 시작됐다는 앞선 분석도 제기된다.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초기 투자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모바일카드 가맹점이 현저히 부족하고 금융사기 등 보안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업계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치중할 게 아니라 고객의 이용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본지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자로 또다시 점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모바일카드 시장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편집자>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새로운 ‘앱’ 방식 모바일카드를 본격적으로 발급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유심(USIM)칩 기반의 모바일카드 시장 판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사간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작년 1000억원 수준이던 모바일 카드 시장 규모는 올 하반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나 연말까지 30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카드 시장이 660조원 규모인데 과연 앱 방식 모바일카드가 어느 정도로 시장을 잠식할지 관심이 쏠린다.

◇ ‘앱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공략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지난 9월 9일 앱 형 모바일카드(이하 앱 카드)를 공동 출시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앱 카드를 공동으로 출시한 이들 6개 카드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앱 카드가 유심형 카드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앱 방식 모바일카드는 별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기존 사용하던 카드를 등록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앱카드는 유심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매번 일회용 바코드를 생성해 임시 번호를 만들어준다. 결제 때마다 앱을 켜도 일회용 번호를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스마트폰 분실 시에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무엇보다 앱 방식은 모바일카드 고객 및 가맹점 확대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앱 방식 카드도 치명적인 오류를 안고 있다. 앱 방식은 앱을 실행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스마트폰 구동이 용이하지 않을 때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또한 결제할 때 마다 매번 바뀌는 16자리의 1회용 카드번호를 받아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카드 사용자입장에서는 번거롭다.

하지만 롯데카드 김한수 스마트사업팀장은 앱 카드 결제방식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김 팀장은 “앱형 모바일 카드는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와의 제휴 없이 금융사 독자적인 모바일카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바코드를 보유한 가맹점이 전국에 20~30만이 돼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동 마케팅으로 일단 회원유치 성공

이 같은 경쟁력 때문에 앱 방식 모바일카드 발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엔 6개 카드사의 공동 마케팅도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김정수 모바일사업팀장은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앱 카드를 출시한 만큼 연합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가령 롯데카드는 소비자가 자주 찾는 롯데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보하고, NH농협카드는 지역 단위 농협과 축협 등 영업점포만을 활용해 앱카드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벌써 200여 곳에서 앱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30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인근에서는 100여 곳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일례로 이 상품의 초반 인기몰이의 주역은 30대 남성이었다. KB국민카드가 자사 앱 카드인 ‘K-모션’ 등록 고객을 분석 한 결과 2030세대가 전체 발급의 75.7%를 차지해 젊은 층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30대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 20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휴대폰을 이용한 앱카드 등록 비중이 높았다.

이중 30대 남성이 휴대폰을 이용한 앱카드 선호가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의 K-모션 발급 비중은 22.4%로 전체 연령/성별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여성 19.7%, 30대 여성 18.9%, 20대 남성 14.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K-모션을 발급 받은 남성의 비중은 52.5%로 여성의 47.5% 보다 약간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4.4%, 30대 41.3%, 40대 이상 24.3%가 이 상품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이용의사를 표시한 비율은 85%로 나타나 점차적으로 결제고객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카드사별 앱 카드 발급 실적과 이용액을 살펴보면 업계 맏형격인 신한카드는 앱 카드 출시이후 지금까지 80만좌를 돌파했다. 이용금액 역시 184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K-모션’도 지난달 21일 기준 등록카드 26만좌를 돌파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이 상품은 일 평균 7000~8000여좌 이상의 카드가 꾸준히 등록돼 시장과 고객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롯데 앱 카드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발급수 15만장, 이용금액 125억원을 돌파하면서 모바일카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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